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어디에서 해외류학을 했는지는 국제무대에서 한 나라의 소프트 파워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는 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영국의 고등교육정책연구소는 이런 취지에서 2015년부터 매년 각국 지도자들이 어느 나라에 류학을 했는지에 관한 통계를 내고 있다. 통계에 포함되는 국가 지도자는 국가원수(군주, 대통령)와 정부 수반(총리)이다.
이 연구소가 올해 195개국 337명의 현직 국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어느 나라에서 류학했는지를 조사한 결과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55개국 62명으로서 가장 많았고 영국이 53개국 59명으로서 2위, 프랑스가 32개국 40명으로서 3위를 차지했다. 영국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유지하다가 2018년부터 미국에 추월당했다. 이어 로씨야(10명), 오스트랄리아(9명), 스위스(5명), 카나다, 뽀르뚜갈, 오스트리아, 독일(각 4명) 순이였으나 이들 나라는 상위 3개국과는 차이가 컸다.
상위권 국가들의 특징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영어권 국가라는 점이다. 미국과 영국, 오스트랄리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세 나라에서 류학을 한 현직 국가 지도자들은 모두 130명이다. 전체의 3분의 1을 넘는다. 다른 하나는 력사적으로 큰 국제적 영향력을 가졌던 나라라는 점이다. 영국과 프랑스, 로씨야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프랑스 류학 경험자들이 많은 것은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통치 력사를 반영한다. 프랑스 류학 출신자수는 지난 2년 사이에 6명이나 늘었다.
현재의 해외류학생 추이를 토대로 류학 ‘소프트 파워’의 변화를 예상한다면 영어권인 오스트랄리아로 류학을 가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오스트랄리아의 해외류학생수는 한해 12~14%씩 늘고 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