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잊혀지지 않는 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9.26일 09:05



해원원 (할빈시동력조선족소학교6학년2반)

  (흑룡강신문=하얼빈)이제 한달만 있으면 나는 소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소학교시절에 기뻤던 일, 슬펐던 일들이 많고많았지만 잊혀지지 않는 일이 두가지가 있다.

  엄마, 아빠가 한족인 나는 유치원부터 소학교 6학년까지 줄곧 동력조선족소학교를 다녔다. 처음에 유치원에 왔을 때 나는 조선말을 한마디도 할 줄 모르고 알아듣지 못하는 “바보”였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나는 “ㄱ, ㄴ, ㄷ, ㄹ…”를 알게 되였고 조선말도 할 줄 알게 되였으며 과문도 줄줄 읽을 수 있고 글짓기도 할 수 있게 되였다.

  3학년의 어느 날, 나는 넥타이방송원으로 뽑히였다. 한족인 나에게 있어서 쉽지않은 일이였다. 원고를 받아쥐고 몇십번을 읽었는지 모른다. 입술이 부르터질 정도였다. 노력한 보람으로 방송할 때 한곳도 틀리지 않고 잘 읽어서 나는 무척 기뻤다.

  매주 월요일이면 우리 학교에서는 국기게양식을 진행한다. 우리 반의 적지 않은 친구들은 몇번이나 기수가 되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들이 참 부러웠다. 졸업하기 전에 기수가 되여 전교 사생들 앞에서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 나의 소원이였다. 어느 날 담임선생님께서 교실에 들어오시더니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개학해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숙제를 완성한 친구들 일어나보세요.” 나와 예동, 원정, 주영, 려영 등 친구들이 일어섰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기수를 해본 친구들은 앉아주세요.” 나와 원정이만 남았다. 선생님께서는 나와 원정이가 다음주 승기수라고 말씀하시였다. 그 때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나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드디여 월요일이 되였다. 나는 깨끗하게 씻은 교복을 입고 앞가슴에 붉은넥타이를 매고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국기게양식이 시작되였다.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장엄한 국가가 울려퍼졌다. 우리는 국가의 주악소리에 맞춰 오성붉은기를 게양하였다. 가슴이 벅차 올라 터질 것만 같았다. 긴장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격동되기도 하였다. 정말 잊지 못할 국기게양식이였다.

  /지도교원: 김정화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최근 23kg 다이어트에 성공한 배우 이장우가 자신의 연인인 '조혜원'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인생84' 에서는 배우 이장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던 것, 그리고 자신의 연애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로동절 기간 택배 접수∙발송 건수 40억건 넘어

[신화망 베이징 5월7일]노동절 연휴(5월 1~5일) 기간 중국 택배업계의 택배 접수∙발송 건수가 40억3천2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접수는 19억9천900만 건으로 하루 평균 접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발송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습주석,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유럽, 中의 중요한 파트너"

[신화망 파리 5월8일]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중국-프랑스-유럽 지도자 간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습주석이 6일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