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년에 촬영 기술과 콘텐츠 질이 업그레이드된 명품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누렸다. 기존 드라마 쟝르가 사극과 로맨스물에
치중되던 것과 달리, 범죄 수사극이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웹드라마도 량질의 콘텐츠를 보강하며 웹드라마는 가벼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뜨렸다.
화제성과 평점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드라마를 소개한다.
◆《백야추흉》
-쟝르: 미스터리, 추리물
유쿠에서 방영된 웹드라마 《백야추흉(白夜追兇) 》은 웹드라마도 명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기존 사극과 로맨스물 위주의 드라마
인기 분야를 범죄 수사물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사팀장인 관굉봉이 일가족 살인 사건 용의자로 공개수배자 신세가 된 동생의 루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토대로 드라마는
전개된다. 세세한 부분까지 현실감이 넘치게 연출해 실제와 같다는 느낌을 주는 고품격 드라마이다.
범오명이 극중 일란성 쌍둥이로 설정된 관굉우와 관굉봉 형제 1인 2역을 소화한다. 생긴 모습은 같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형제를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백록원》
-쟝르: 시대극
《백록원(白鹿原)》은 수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만든 77부 대작 드라마이다. 촬영 개시 전 배우 전원이 20여일간 단체 농촌체험을 할 정도로
제작에 공을 들였다. 94명의 출연진, 400명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반세기에 걸친 대서사시를 재현해 연기와 연출 모두에 심혈을 기울인
수작이다.
1993년에 발표된 작가 진충실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20세기초 백록(白鹿)이라는 마을에 사는 두 집안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핵심 줄기이다.
서로 돕고 지내는 한편 미묘한 관계인 두 가문의 3대에 걸친 이야기이다.
토지개혁, 항일전쟁, 해방전쟁 등 시대의 변천에 따른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청나라 말기에서 1970년대에 이르는 근,
현대사를 알고 싶다면 《백록원》을 추천한다.
◆《대진제국의 굴기》
-쟝르: 력사, 전쟁
《대진제국의 굴기(大秦帝国之崛起)》 는 진나라 시대를 담은 시리즈물 가운데 시즌 3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속편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법칙을 깨고 8.5라는 높은 평점을 받아 시청률 1%를 넘겼으며 최종회의 조회수는 5억 3000만회를 기록했다. 진나라 부흥기를 담은 전형적인
력사물로서 기원전 305년, 진나라 력사상 가장 오래 집권한 군주 소양왕 즉위 후 56년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국력사소설가 손호휘의 6부작
소설 《대진제국》이 원작이다.
사극이라고 해서 의도적으로 드라마틱한 설정을 하거나 특정 캐릭터를 우상화하지 않고 최대한 력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그려냈다. 실력파
중견배우들의 뛰여난 연기를 감상하는 것도 드라마 《대진제국3》을 보는 관전포인트중 하나이다. 매체들은 “감탄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연기 내공과
상대배우간의 찰떡 호흡이 드라마의 재미를 살린다.”고 평가했다.
◆《하신》
-쟝르: 미스터리, 탐정
민국시기 수해가 빈번히 일어나자 괴상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강물에서 익사한 시체가 발견되고 이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을 받는 수상 경찰대
대장 곽득우가 지인들과 힘을 합쳐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제작하고 방영한 《하신(河神)》은 웹드라마의 완성도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철저히 무너뜨린 작품이다. 탄탄한
줄거리에 정교한 영상미, 여기에 화려한 특수효과까지 더해지며 완성도에 정점을 찍었다. 남자주인공 리현은 신인임에도 훌륭한 연기력을 펼치며
드라마를 끌고 가는 핵심 역할을 했다. 리현이 연기한 곽득우의 캐릭터는 녀심을 들썩이게 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꽃피던 그해 달빛》
-장르: 시대극
드라마 《꽃피던 그해 달빛 (那年花开月正圆)》은 녀주인공이 원톱으로 극을 이끄는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은 사극 《금수미앙》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수작이다. 최고 시청률 3.4%(동방위성 기준)를 돌파하는 등 드라마의 성공으로 원작소설 《안오상부(安吴商妇)》까지 베스트셀러 반렬에
올랐다.
이 드라마는 청나라 말기, 독립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주영이 갖은 음모와 고난을 견뎌내며 최고의 거상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배우
손려가 ‘독립적인 녀성형상’으로 당당한 매력을 발산한다. 구성이 복잡하고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거침없이 시원시원한 전개에 배우들의 연기력도
더해져‘구멍이 없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등장인물간의 갈등 외에 여러가지 화려한 먹거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