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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할머니를 14년간 보살핀 한족 녀성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8.19일 10:24
  (흑룡강신문=하얼빈)요즘 녕안시에는 리옥매(李玉梅)라는 한족 녀인이 의지가지 없는 조선족할머니를 14년간 친어머니 모시듯 보살피고 후사를 치뤄준 이야기가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2006년, 어느 싸늘한 늦가을 리옥매는 녕안시 중심거리인 상도(商都)호텔 십자길에서 배고파 쓰러지는 할머니 한분을 만났다. 천성이 착한 그녀는 차마 그저 지나칠 수가 없어서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와서 따뜻한 밥을 대접했다. 알고보니 할머니는 조선족이였다. 할머니는 한족말을 알아 듣지 못하여 당분간 소통이 불가능하였다. 조선족 힐머니는 몇년간 리옥매네 집에서 옥매어머니와 생활하면서 차츰 한족말을 알아듣게 되여 자신의 정황을 전달할수 있었다.

  이 조선족 할머니는 김정희(金贞姬)라고 부르며 1929년 생이며 슬하에 자식이 없으며 남편 조용훈(赵勇勋)은 1950년 강서 싸란일대에서 항미 원조에 참가하여 그 때까지 종무소식이여서 김정희할머니는 남편을 찾아 헤매다가 이렇게 떠돌이 신세가 되였던 것이다. 리옥매는 김정희 할머니의 정황을 알고 몇번이나 발해 강서, 싸란일대를 참빗질 하듯 수소문 해보았지만 김정희, 조용훈의 신상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리옥매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김정희 할머니를 자기 부모 모시듯 보살 피기 시작하였다. 아버지를 잃고 남편마저 일찍 잃은 리옥매는 두 딸과 함께 어머니 두분을 극진히 보살폈다. 맛나는 음식이 있으면 먼저 두 어머니께 대접하고 철따라 새옷도 갖추어 드렸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김정희 할머니가 호구와 신분증이 없기에 병원에 입원할수 없는 것이였다. 리옥매는 한살 차이인 친어머니의 신분증으로 병원입원 수속을 밟고 김정희 할머니를 몇차례나 입원치료 해드렸다. 2년전 리옥매의 어머니가 세상뜨고 금년 5월 1일, 김정희 할머니는 양로원에서 이 한많은 세상을 91세 일기로 하직하였다.

  세상을 떠난 김정희 할머니는 정상적인 사람처럼 화장터에 갈 수 없었다. 리옥매는 민정국을 찾아갔다. 민정국사업일군은 호구와 신분증이 없는 사람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리옥매는 눈물이 솟구쳤다. (의지가지없는 로인을 돌본 것이 죄란 말인가?) 서럽게 우는 그를 보고 민정국 국장이 친히 소개신을 떼주어 그는 순조롭게 김정희 할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낼 수 있었다.

  리옥매는 1966년 3월 1일, 녕안시 강남향 영승촌에서 태여났다. 어머니는 몽고족이고 아버지는 한족이였다. 중등전문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마하향에서 교편을 잡기도 하였다. 개혁개방의 물결을 따라 양계호 등 개체호로 발전하면서 살림이 피기 시작하였다. 그는 마하향 인민대표였으며 두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였다.

  어떻게 생면부지인 타민족 할머니를 이토록 친부모처럼 모실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리옥매는 누구나 그 상황에 부딪쳤다면 그렇게 했을거라고 스스럼없이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머니가 늘 조선족과 몽고족은 혈연관계가 있다고 했고 자기 또한 왠지 조선족들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가 세살 나던 해 홍역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섯을 때, 강남향 영승촌 조선족 김의사가 대대 위생소에 남아있는 단 한대의 패니실린을 놔주면서 살면 천명이고 그렇지 않으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단다. 리옥매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그의 아버지는 군인으로서 자신에 대한 영향이 매우 컸으며 어머니의 고향인 내몽고에 가면 로인들을 보살피는 것을 사람마다 직책으로 간주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녀는 또 싸란에 있는 조선족 남성과 백년가약을 맺고 올 10월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주었다. /최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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