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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백양무역회사 리재봉 사장의 통쾌한 '코로나 역전 스토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8.20일 10:29
  (흑룡강신문=하얼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요즘 많은 업체들이 비상에 처해있다. 특히 건축시공과 관련된 업체들의 손실은 더욱 어마어마하다. 주변의 문닫는 기업들을 보면서 래일은 혹시 내 운명도 그렇게 되지 않을가 하는 불안감에 가슴이 조이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일전 역경 앞에 머리를 수그리지 않고 꿋꿋하게 코로나를 이겨나가는 심양백양(佰洋)무역유한회사 리재봉 사장을 만나보았다.

  심양태생인 리재봉(1972년생)씨는 1998년에 심양 모 한국기업에 취직했었다.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입담이 좋은 데다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밤잠을 설치면서도 꼭 해내고야 마는 그는 몇년 안되여 기업의 금메달(金牌) 업무원으로 성장했다.

  월급쟁이 생활은 결혼후 바뀌였다. 2002년 리재봉은 강춘매씨와 결혼했다. 부부 월수입을 합쳐야 고작 3,000원, 주택임대료에 생활비를 내고나면 얼마 남지 않았다. 생활고는 마침내 기업인의 길로 그의 등을 떠밀었다. 2003년 1월, 심양백양무역유한회사를 세우고 한국 방수제·바닥재(地坪) 등을 판매하는 동시에 방수€·바닥재 시공도 도맡았다.

  창업 초기, 많은 곤난에 봉착했지만 그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신념으로 회사를 일떠세웠다. 하지만 회사가 설립된 지 몇달 안지나 전염병 사스에 부딪치게 되였다. 할 수 없이 휴업했다. 한달도 아닌 6개월이였다.

  부모님은 이 기회에 한국에 나가 돈을 벌 것을 권고했다. 워낙 창업하는 걸 동의하지 않은 데다가 사스 때문에 오래동안 휴업하여 돈을 벌기는 커녕 직원들의 로임지불만으로도 빚더미에 안게 될 우려 때문이였다. 그러나 그는 단호히 거절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은 기여가더라도 견지하겠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당시 방수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적기에 사스만 지나면 아무래도 돈벌이가 잘 될 것이라며 부친을 설득했다. 결국 부친의 지원을 받아 시골에 있는 땅 30무를 임대한 돈으로 직원들에게 로임을 지불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주위 친구들한테서 꾼 20만을 회사 류동금으로 사용했다.

  매일 목적없이 차를 몰고 심양, 무순, 대련, 안산 등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건축현장만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 자신이 대리한 방수제를 추천했다. 코빵을 맞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너무나 건축현장에 들락거려 나쁜 사람으로 오해받고 보안요원한테 쫓겨난 적도 있었다. 아는 사람 관계로 계약서 없이 일을 해주었다가 사기당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이를 사려물고 일에 달라붙었다. 직원들을 거느리고 일을 착실하게 해나갔다. 옥에 티를 찾을 곳이 없을 만큼 깔끔하게 해내니 점점 이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사업이 잘 되자 몇해 전에는 공직에 있던 아내를 설득하여 회사 회계부와 공익사업부를 맡게 함으로서 회사업무 범위를 더 넓혀갔다.

  최근년간 이들 부부는 심양육재중학교, 대련로호탄(老虎滩)해양공원 광장, 북경리공대학 운동원훈련기지, 심양붕달체육용품유한회사, 료녕성동물질병예방통제센터, 심양롯데, 성도롯데 지하주차장 등 바닥재 시공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또한 심양 심주병원(沈洲医院)과 료녕성전력병원의 병원용 전문 pvc바닥재 시공, 단동크라운프라자호텔(皇冠假日酒店) 테니스장과 주차장 바닥재 시공 등 프로젝트도 완벽하게 해내 고객들의 긍정을 받았다.

  2010년부터는 한국 두산 중국지정 페인트납품업체, 미국 셔윈 윌리엄즈(宣伟) 지정 페인트 납품업체로 되여 해마다 180톤 좌우의 페인트를 국내 건축시공에 사용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그의 사업범위도 료녕성을 벗어나 전국 각지로 퍼지였다.

  마침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게 될 때 코로나가 닥쳤다. 건축분야와 관련된 시공은 모두 정지해야 했다. 된서리를 맞은 기분이였다. 다시 사스 때 원점으로 돌아간 듯 했다. 올해 시공하기로 계약한 프로젝트는 뒤로 미룰 것은 미뤘고 취소해야 하는 것은 부득이 전부 취소했다. 몇백만원 손실이 예상됐다. 눈 앞이 아찔했다. 하지만 이만한 ‘역경’에 수그러들 리재봉이 아니였다.

  올해 3월 영업이 복구되자 그는 직원 3명을 거느리고 련속 3일 동안 3,000킬로미터를 운전해 상해, 태원, 광동 등 지역 여러 부동산업체들을 찾아가 바닥재 시공 프로젝트를 상담했다. 끈질긴 노력이 빛을 발했다. 몇몇 부동산업체와 합작의향서를 체결해 고비를 넘겼고 요즘은 한주일에 2~3일은 코로나가 완화된 도시로 출장가면서 업무상담에 바삐 보내고 있다. 며칠 전에는 정주, 하남 지역 모 회사와도 바닥재 시공 프로젝트 의향서를 체결해냈다.



  업무의향서를 체결하는 날, 이 몇몇 프로젝트 책임자들은 “업내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일을 깐지게 한다는 소문을 들었기에 아무런 고려없이 업무를 맡겨주었다”고 믿음을 보였다. 비상시기 리재봉을 수렁에서 구해준 것은 결국 그의 성실한 사업태도와 역경에 수그러들지 않는 오기였다.

  요즘 리재봉씨는 건축공정 관련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다. 모르는 것은 밤잠을 자지 않고서도 전문가들한테 배워가며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 속에서 드팀없이 출로를 찾는 리재봉 사장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갑자기 ‘산은 첩첩 물은 겹겹 길이 없나 했더니, 버드나무 그늘 아래 꽃이 눈부신 마을 보이네(山重水复疑无路柳暗花明又一村)’라는 시구가 머리 속에 떠올랐다. 인생에는 탄탄대로가 없지만 고난을 이겨나가면 꼭 광명이 있을 것이다. 캄캄한 밤이 지나면 아침해가 또 솟아오르듯이…/료녕조선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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