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300명 선을 처음 넘어섰다.

　　3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도(都) 내에서 새롭게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받은 사람이 1천3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련합뉴스가 전했다.

　　도쿄 지역에서 지금까지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6일의 949명이다.

　　확진자 수 급증은 년말년시 련휴를 앞두고 검사 건수가 평소보다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확진자를 포함한 도쿄 지역의 루적 감염 인원은 6만 명을 넘었다.

　　일본 전체로는 전날(30일) 3천8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1주일간의 일평균 감염자 수가 3천 명을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19 대책 담당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은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지금 수준의 감염 확산이 계속될 경우 긴급사태 선언을 검토해야 한다는 립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4~5월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사실상 강제하는 긴급사태를 선포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都) 지사도 "지금 단계에서 감염을 억제하지 못하면 (중앙정부에) 긴급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면서 년말년시 련휴 기간에 송년회와 신년 모임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