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최이슬 기자] '닥공2'와 '방울뱀축구', 창과 창의 대결이다.
전북과 제주가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전북과 제주는 올 시즌 가장 활발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팀이다. 전북은 55골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제주는 52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화끈한 창으로 무장한 팀들의 정면대결인지라 그야말로 불꽃 튀는 맞불이 예상되는 경기다. 양팀 모두 피할 수 없다는 조건도 비슷하다.
↑ "닥공2"전북의 선두자리 탈환과 "방울뱀" 제주의 상위리그 안착. 목표가 분명한 이 싸움을 위해 제대로 된 공격 축구의 맞불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사진= 김재현 기자
전북은 서울에게 뺏긴 선두를 되찾아야한다. 이를 위해 K리그 최다골(129골)과 최다 공격포인트(181포인트)을 기록하고 있는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양날개에 에닝요와 드로겟을 배치해 제주의 골문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전북을 잡고 상위리그에 안착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11승8무8패(승점 41점)로 6위를 유지하고 있는 주춤한 페이스를 끌어올려야한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그치며 부진의 늪에 빠진 제주가 이 하락세를 끊지 못한다면 상위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주성' 원정이라는 게 부담이다.
제주는 최근 원정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을 기록하는 등 집 떠나면 고생이었다. 게다 하필 전북은 2006년 3월 이후 홈에서 치른 제주와의 8경기 모두 무패(7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다.
상대 전적 또한 30승 13무 22패로 전북이 우세하다. 올 시즌에도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전북은 6월 13일 원정팀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3-1 승리를 거두며 제주의 안방불패 신화를 깬 바 있다.
공격의 핵 산토스가 부상으로 빠지고 송진형이 A매치 출전으로 체력 부담이 있는 등 스쿼드 상황도 제주가 불리하다. 그러나 시즌 13골 7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는 자일을 앞세워 원정부진 탈출을 성공시킨다는 계획이다.
'닥공2'의 선두자리 탈환과 '방울뱀'의 상위리그 안착. 목표가 분명한 이 싸움을 위해 제대로 된 공격축구의 맞불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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