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90년대에 중국에서 맹활약을 했던 구련옥 가수의 ‘새로운 려정’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가 지난 22일에 해내외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앨범 《새로운 려정》 출시한 가수 구련옥

　　그녀는 한국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시간 팬들 곁을 떠나있다가 다시 돌아오니 가슴이 너무 설레인다”고 말하며 특히 한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기획사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했다.

　　구련옥은 《새로운 려정》 앨범 발매 전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한국어와 중국어가 소절마다 들어간 이중언어 구사로 가수의 재능과 리듬감을 보여주었고, 인사말에서는 민족애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는 지난 8월 KBS 한국방송 《가요무대》에 2회 출연하며 앨범 발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가수 구련옥

　　이번 구련옥의 앨범에 수록된 노래 〈그대를 만나는 날〉, 〈별이 되어〉는 중년의 진정한 사랑을아름다운 서정적 가사로 채웠고, 각 트랙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리듬을 더해 한층 세련되어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수 구련옥 첫 앨범 사진

　　기획사 제이앤케이 문화공간 관계자는 구련옥 프로젝트 앨범 《새로운 려정》 발매를 계기로 년말년시에 단독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련옥 가수 앨범 《새로운 려정》 기자간담회

　　구련옥씨는 특유의 목소리와 음악감각으로 1987년 연길시구연단에 합격 입단하고 이듬해인 1988년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에서 〈오빠의 편지〉를 불러 이름을 날렸다. 그후 〈해바라기〉, 〈보리차〉, 〈부모〉, 〈노년을 잘 보내시라〉 등 노래로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수 구련옥씨는 중국 전국청년가수TV콩클 1등상을 받고 나서 당시 중국에서 이름 있는 가수 모녕이 소속되여 있던 광주태평양영화음악제작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인생괘도를 새롭게 펼쳐갈 수도 있는 기회였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무대를 포기하고 관중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녀와 무대와의 만남은 무려 21년만이다.　

　　/길림신문 해외판 기자 리호국 남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