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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까지 고민했다"... 여에스더, '연매출 1000억원'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 공개됐다

[나남뉴스] | 발행시간: 2023.04.19일 14:02



라디오스타

연 매출 1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체를 운영 중인 CEO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가 안락사까지 고민할 정도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고백을 해 충격을 안겨줬다.

1965년 5월 11일 경북에서 태어나 대구에서도 유명한 부잣집 딸로 자랐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대 의과대학에 진학해 동대학원에서 예방의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유명 의사 함익병과 함께 개원해 함&에스더 피부과 예방의학 클리닉에서 부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2009년 설립한 (주)에스더포뮬러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해당 회사는 승승장구하여 2020년 유산균으로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정의학과 전문병원인 에스더클리닉의 원장으로 있었던 적 있다. 해당 병원이 폐업한 이유는 진료시에 여에스더의 설명이 너무 길어서 초진환자를 보는데 50~60분이 걸려 환자를 많이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응급하게(?) 시작된 연애와 초스피드 결혼



아침마당

남편인 홍혜걸(67년생)은 2살 연하로, 홍혜걸과의 사이에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둘은 91년, 여에스더의 레지던트 시절 응급실에서 만났다. 당시 홍혜걸은 인턴으로 서울대학교 선후배로 만났다. 홍혜걸이 첫눈에 반해 구애했고, 93일만에 결혼을 했다고 한다.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방송으로 많이 나오게 되면서 친근한 의사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여에스더는 유쾌함의 대명사이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의사가 된 이유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그 이유를 '외모가 안 좋아도 할 수 있어서' 라고 답했다. 어린 시절 외모 컴플렉스가 무척 심했다고 한다.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처음에는 법학쪽을 생각했으나 공부를 많이 해야하는것이 싫어서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적은 의학계로 진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꿈은 외교관이었지만 못생긴 외모 때문에 국위선양에 방해가 될것 같다고 생각해 포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는 많이 예뻐진 편이라고 한다. 너무 바빠 밥을 먹을 틈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말라서 지금보다는 20kg정도 깡마른 체구였다고 한다. 자신의 컴플렉스까지도 유머로 승화하던 그였다.

우울증이 있으면 봄이 되면 더 힘들다. 원래 우울증은 어두워지고 추워지고 겨울이 되면 악화가 된다



오마이뉴스

늘 밝고 에너지 넘쳐보였던 그가 최근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서 말하기를 "나는 정상인보다 근육량이 적어 일종의 만성피로 환자라고 생각했다. 또 성장 과정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 이런 만성 스트레스가 부신을 고갈시켜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 안에 우울증이 섞여 있었다"고 했다. "최근 제 건강에 대해 걱정해주는 구독자가 많아 근황 알려드리는 시간 마련했다"며 "감사하게도 많이 좋아졌고 입맛이 많이 돌아왔다. 처녀 때 한 45kg이었다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52kg 정도를 유지했는데 우울증이 심해질 때마다 다시 44~45kg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작년에도 전기경련치료 받고 한 48kg으로 떨어지고 입맛 없고 힘들었는데 지금 54kg이다"라며 "입맛 돌아와서 체중도 많이 올라왔고 오랫동안 먹던 약물도 조금 변화를 줬다. 예전에 쓰지 않았던 약물도 먹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여에스더는 "우울증이 있으면 봄이 되면 더 힘들다. 원래 우울증은 어두워지고 추워지고 겨울이 되면 악화가 되는 거로 알려져 있다"며 "그런데 우울증의 가장 큰 부작용인 나쁜 선택은 봄에 꽤 많다. '겨울이 지나가고 나면 내게 좋은 일이 있을 거야'라고 기대하는데 봄이 되고 햇살이 좋아져도 다른 사람은 행복한데 내 마음은 똑같이 우울하다. 그래서 유독 이른 봄에 나쁜 사고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엔 정말 심했다"고 털어놓은 여에스더는 "우울증 때문에 고생하고 일반 약으로 안 되면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전기경련치료 도움받으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하기도 했다. "치료받고 몇 개월 지나니까 많이 회복되고 약도 열심히 먹고 양재천도 걷지 않다가 다시 걸으며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도 전 우울증과 힘든 시간을 보낼 거다"라면서도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중증도 이상의 우울증 치료 환자에게 권하는

전기경련치료를 받다 "홍혜걸 꼴도보기 싫어"



여에스더TV

여에스더는 "전기 경련 치료를 너무 잘한 것 같다. 치료 전 우울증이 심할 때는 남편이 꼴 보기 싫었다. 음식을 과식하는 것도 보기 싫고 화장실에서 물 떨어트리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보기 싫었다"고 말했다. 치료받고 석 달이 지난 지금, 여에스더는 남편 홍혜걸이 너무 예뻐 보인다고 말했다. 그가 받은 전기경련치료에 대해 한 전문가는 "중증도 이상의 우울증치료로 전기경련치료(ECT)를 권한다"고 말했다. 전기경련치료는 환자의 뇌에 간단한 전기 자극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전기가 가해지는 치료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 방식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환자도 적지않다.

그러나 경험이 많고 숙련된 의료진에게 받는 치료라면 중증도 이상의 우울 증상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여에스더는 과거 우울증이 심했졌을 때는 인터넷에 안락사 방법을 검색하기도 했다고 밝히면서 "절대로 해선 안되는 행동이라는걸 잘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전기 경련 치료까지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은 고혈압, 당뇨와 같으니 약물 꾸준히 복용하고 새로운 좋은 치료법 적용해 잘 이겨나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본인이 의사면서도 우울증 자각이 어려웠다고 우울증의 위험성에 대해 말했다.

"우울증이 있지만 명랑한X 이에요"



신과한판

그러면서도 우울증 고백에 걱정하던 시청자에게 유쾌한 한방을 날렸다. "'더 글로리' 드라마에서 염혜란이 '난 남편한테 맞아도 명랑한 X'이라고 하지 않나. 난 우울증이 있어도 명랑한 X"이라며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 활기를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남편인 홍혜걸 박사는 "나도 지금 행복하다. 아내가 지난 몇 개월 동안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 그동안 많이 아팠다. 우울증이 상당히 심했고 지난 수년 동안 지속돼 왔다"며 그간의 걱정과 함께 안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우울증을 견디는 동안에도 여에스더는 기부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는 뜻으로 1억을 기부했다. 그는 과거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피해에 1천만원, 수해 극복에 1억원, 2019년 강원 산불 피해 극복에 1억원을 희망브리지에 기부하는 등 고액 기부자 모임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며,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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