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촌의 양걸대
7월12일 황혼이 질 무렵, 길림시 강밀봉진 소신촌 마을에 문예공연이 펼쳐졌다.
둥둥챵 북과 꽹과리 반주속에 양걸춤판이 흥겹더니 다음무대는 독창으로 이어졌는데 첫 소절은 한족말로, 두번째 소절은 조선말로 “붉은 해 변강 비추네” 노래가 구성지다.
“얼씨구나” 양걸춤판이 금새 조선족 춤으로 바뀌였다.
공연의 사회자 김길호씨에 의하면 오늘 문예활동을 조직하게 된것은 북경에서 피서차 본 마을로 놀러온 손님 환영의 의미로 문예공연무대를 계획하게 되였다고 한다.
45호의 한족들이 모여사는 강밀봉진 소신촌 마을은 백프로 한족동네였는데 5년전 김길호부부가 귀농 정착을 하게 되였고 이후 조선족들이 한집, 두집 늘어나면서 지금은 조선족이 3호가 되였다.
김길호 부부
그중 김길호씨 부부는 워낙 음악애호가들이다.
트럼펫부터 북, 드럼, 전자풍금, 피리 못다루는 악기가 없을 정도로 만능인 김길호씨와 길림시 각종 조선족행사무대에도 오르며 업여가수라고 불리우는 부인 윤명복씨다.
김길호부부가 소신촌 양걸대에 가입을 하며 소신촌 양걸대에 북과 꽹가리, 복장을 지원하고 이동음향설비에 이동차량 제공도 하며 양걸대는 제대로 구색을 갖추게 되여 지난 겨울에 소신촌 양걸대는 본촌 설 순회공연을 했다.
퇴직을 맞이하면서 제2의 인생을 귀농에 뜻을 모아 부부쌍쌍 소신촌으로 귀농정착한 손점수씨도 트럼펫 연주가의 미칭을 지닌 연주애호가인데 소신촌 양걸대에 가입했다.
올해 봄부터 손점수씨의 소개로 또 정영균부부가 소신촌에 세집을 얻어 살면서 조선족인가가 3호로 늘었다.
오늘 20여명 공연자들중 사회는 김길호씨가 가수에는 윤명복씨, 북치기와 조선춤에는 손점수, 김애란씨가 각자 역활을 했다.
“소신촌은 풍경도 좋지만 인심이 후하고 민풍이 바른 동네입니다. 여기 정착한 조선족들과 동네 원주민들은 서로 돕고 도우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인심좋은 소신촌마을에 조선족인가가 한집두집 늘면서 사이좋은 이웃이 된 사람들, 양걸춤과 조선춤으로 신명나는 소신촌 여름밤은 민족화합으로 아름다운 풍경선이다.
/길림신문 차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