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 연인과의 사생활 영상이 유출된 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한성주 전 아나운서가 12년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이 끌리고 있다.

이날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2023 정기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친선경기대회' 럭비 경기가 진행되었다. 한성주는 고려대학교 93학번으로 입학 30주년을 맞이해 졸업생 응원단 '포효 93'의 일원으로서 단상에 올랐다.

'졸업생 응원단'은 고려대학교 입학 30주년을 맞아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각 학번별로 돌아가면서 응원단을 꾸리고 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93학번 출신인 한성주는 이번 응원 무대를 꾸미면서 약 12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한성주는 숏컷으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여전한 미모를 뽐내었다. 응원단 콘셉트에 맞게 한복풍의 짧은 치마 치어리딩 복을 갖추어 입은 한성주는 환한 미소로 후배들의 경기를 응원해 이목을 끌었다.

한성주는 1994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고려대 최초의 미스코리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벌에 대한 관심은 사라졌다. 이후 1995년에 연기자로 데뷔한 뒤 1996년 SBS 공채 6기 아나운서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치명적이었던 사생활 영상 유출로 '강제 은퇴'

사진= MBC '세바퀴'

하지만 곧 1999년 애경그룹 막내아들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와 결혼하면서 SBS를 퇴사하였다. 아나운서와 재벌가의 만남으로 한동안 큰 화제를 끌었으나, 결혼 10개월 만에 이혼하여 또 한 번 세간에 등장하였다. 이후 한성주는 프리랜서로 전향하여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아나운서 출신임에도 무리수 발언과 과도한 노출 의상으로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이러한 이미지가 신선하다는 평과 함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했다. 그러나 2011년 전 남자친구가 한성주와의 관계에서 앙심을 품고 사생활이 담긴 개인적인 영상을 유포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당시 한성주 남자친구는 그녀가 자신의 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하여 멍품을 구입하였고, 그녀의 오빠, 어머니에 의해 폭행,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성주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5억 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나, 2012년 서울지방법원은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개인적이고 내밀한 사생활 영상이 담긴 영상은 연예인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으며 이후 한성주는 모든 방송을 그만두고 잠적하였다. 최근 알려진 한성주 근황은 단국대 일반대학원 보건학과에 진학하여 원예치료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2019년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원예치료전문가로 잠깐 근무했지만 해당 병원 홍보과에서는 '현재는 근무 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