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가 12년 만에 ‘개그콘서트’ 연습실에 금의환향했다.
29일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추석을 맞아 고마운 이들에게 직접 만든 추석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날 박나래는 신인 개그우먼 시절 은인인 KBS 김상미 PD을 찾아가 자신이 직접 마는 명절 음식을 선물했다. 김상미 PD와 만난 곳은 부활을 앞둔 ‘개그콘서트’ 연습실이 있는 KBS 연구동이었다. 박나래는 “너무 오랜만에 왔다. 12년 만의 방문”이라며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지 =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박나래는 후배 개그맨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회의실에 입성했다. 박나래는 VCR 영상을 통해 “저를 굉장히 많이 아껴주신 분이자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분”이라고 김상미 PD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신인 시절 코너 통과가 계속 안 될 때 편집이 안 된 녹화본을 보여주면서 어떨 때 관객이 웃고 카메라가 줌 인을 하는 지 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스승 같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미 PD는 박나래가 챙겨온 음식과 편지를 보며 뭉클해했다. 박나래는 후배들을 위해 배달 음식을 주문했고, 김상미 PD는 “우리 나래 성공했어”라며 기뻐했다. 박나래는 “내가 개그맨들 중 제일 가난했을 거다. 12년 만에 돌아와서 이런 날이 온다”며 뿌듯해했다. 김상미 PD는 “금의환향했다”며 뭉클해했다.
오은영 "내가 나래바 찾아갈게" 친분 과시
이미지 =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한편 오은영 박사가 박나래가 준비한 정성어린 선물에 감동했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오은영 박사에게도 찾아가 감사함을 표현했다. 박나래는 오 박사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오은영 박사를 "제 인생의 스승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37년 살면서 스스로도 '난 왜 이럴까' 생각할 때가 있었는데 박사님을 처음 만나던 날 '안녕하세요' 인사하자마자 '우리 나래씨는 낯을 좀 가리네요?' 하시는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박나래는 "그때 제 치부를 들킨 것처럼 얼굴이 새빨개졌다. 낯 가린다는 걸 안 들키고 싶었는데 그걸 들킨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오 박사는 박나래가 직접 준비한 명절음식과 손편지에 감동받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던 전현무는 "환골탈태한 금쪽이 같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제가 박사님과 얘기하면 매번 상담받고 배우는 느낌"이라며 "집에서 요리를 해드리고 싶은데 워낙 바쁘셔서"라고 말하자 오 박사는 한번 초대해 달라며 "나래바 오라고 하면 갈게"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헤어지기 전 다시 한번 서로를 끌어안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훈훈함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