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방송 도중 욕설을 해 논란을 빚었던 쇼호스트 정윤정이 복귀를 시도하다 결국 무산됐다.
정윤정은 최근 NS홈쇼핑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비판의 여론이 일었고, 이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허연회 방심위원과 함께 20일 한국 TV홈쇼핑협회 및 TV홈쇼핑 6개사 대표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류위원장과 허위원측은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 도 안 돼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NS홈쇼핑측은 정윤정의 복귀와 관련하여 "본인이나 협력사에서 바꾸지 않는 이상, 회사에서 바꿀 것 같지 않다. 협력사가 데리고 온 게스트인데 바꿔라 마라 하는 것은 갑질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이어 이번 20일 열린 간담회에는 사내일정을 이유로 참석할 수 없다고 알려졌었다. 하지만 NS홈쇼핑 대표는 18일 오전 방심위측에 돌연 참석을 통보했고, 참석 후 정씨의 출연을 보류시켰다.
앞서 정윤정 쇼호스트는 2023년 1월, 혐대홈쇼핑에서 화장품을 생방송으로 판매하던 도중, 자신이 판매하던 상품이 매진됐고 방송을 조기종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질 방송이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방송이었고, 여행상품 판매 방송 특성상 정해진 판매 시간이 있어 앞 방송이 매진을 기록했다 해도 임의로 방송을 종료할 수 없다는 부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씨' 로는 부족했나? 한번 더 'XX'
사진=정윤정SNS
그녀는 생방송 도중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 라며 욕설과 함께 인상을 찌푸리며 짜증을 냈다. 함께 진행하던 쇼호스트는 당황했고, 이어 제작진들은 정정요구를 했다.
그러자 정윤정은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한다. 아, 부적절 언어. 네, 그렇게 할게요. 뭐 했죠?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되나" 라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을 사는, 자신의 방송을 즐겨 보는 시청자들에게 그 즉시 사과만 충분히 잘 했어도 '그녀도 사람이기에' 한번은 실수로 넘어갈 수도 있었을 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일을 더 키웠다.
예능에서 욕설이 허용된 경우는 없다. 또 사과같지 않은 '봐달라'는 식의 발언에 한 시청자는 정씨의 SNS에 '방송이 편하냐'는 댓글을 달았고, 그녀는 "저를 싫어하시나보다. 그럼 제 인스타 방송 보지마시라. 스트레스 생기면 님 건강에 안좋다"며 비아냥댔다.
이어 자신을 비판하는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고 논란이 되자 댓글창을 아예 닫아버리고 눈과 귀를 막았다. 이후 사건은 방심위 안건에 채택됐다. 소통을 거부하던 그녀도 홈쇼핑에서 손절될 위기에 놓이자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현대홈쇼핑측은 자사 방송 내에서 정윤정을 무기한 출연 금지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