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의 고정 멤버 전소민의 하차를 앞두고 유재석이 프로그램 내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방송한 SBS '런닝맨'에서는 하루 동안 사용했던 모든 비용이 빚으로 누적돼 쓴 금액만큼 벌칙으로 빚을 면제해야 하는 특별한 레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촬영장에 일찍 도착한 멤버 3명만을 대상으로 100만 원의 현금 봉투가 숨겨져 있는 장소의 힌트가 제공되었다. 전소민은 멤버들 가운데 1등으로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곧이어 세 번째로 도착한 유재석은 전소민을 보고 "너 하차한다며"라고 아쉬운 표정으로 말을 걸었고, 이에 전소민은 "왜 오빠 모르는 척하냐. 알고 있었잖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이 다 모인 뒤에도 유재석은 "소민이가 빠진다고 하니까 너무 헛헛하다"라며 그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지석진 또한 "지금도 늦지 않았어"라며 전소민의 결정을 돌리기 위해 말을 던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놀뭐'의 정준하, 신봉선 하차에 이어 이번에는 전소민까지...

사진=SBS '런닝맨'

'런닝맨'의 멤버 변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런닝맨 방송 초기 송지효와 리지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견인했고, 이듬해 송중기, 리지가 하차하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만들었다. 이후 2016년에는 개리, 2021년 이광수가 떠나면서 프로그램 주축 멤버가 흔들리는 일도 있었다.

이번 전소민의 경우도 개리와 이광수처럼 런닝맨의 분위기를 만드는 멤버였기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소민은 송지효와 더불어 유일한 여자 멤버로서 멍돌자매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활약하며, 동시에 양세찬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면서 런닝맨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베테랑 유재석도 잘 감당하지 못하는 돌+아이 콘셉트가 가끔 튀어나와 그를 쩔쩔매게 하는 신선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악플러들의 공격이 시작되어 심한 마음고생을 겪었다고 토로한 적도 있었다.

런닝맨은 오래된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써 몇 년째 같은 멤버로만 꾸려왔기에 신선함이 줄어든다는 한계점이 분명하다. 반면에 장점으로는 멤버들의 캐릭터성이 분명하여 서로 합이 잘 맞는 플레이가 가능한데, 6년 동안 자신만의 역할을 성실하게 소화한 전소민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전망이다.

또한 전소민은 화면과 오디오 공백을 채우는 역할도 상당하여 무엇보다 '런닝맨'을 이끄는 수장인 유재석의 부담감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도 기존 멤버였던 정준하와 신봉선이 갑자기 교체되는 변화를 겪기도 했다. 이번에는 '런닝맨'에서 전소민이 하차하면서 어쩔 수 없는 변화를 겪는 중이다. 아직까지 전소민의 빈자리를 대신할 멤버는 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7년 4월부터 '런닝맨'에서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전소민은 지난 10월 30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