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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 아들 120kg" 오은영, 초고도비만 母에 '너무 답답하다' 분노

[나남뉴스] | 발행시간: 2024.02.03일 15:48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이미지 / 사진=나남뉴스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120kg, 86kg에 육박하는 초고도비만 형제 금쪽이가 소개됐다.

지난 2일 방송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178회에서는 집 밖에만 나가면 부모와 대화를 일체 거부하는 초등학교 아들에 대한 고민이 그려졌다.

이날 금쪽이는 부모님이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화를 거부하고 무시했고, 부모는 그런 아들을 혼내기는커녕 오히려 짜증을 방치하면서 원하는 모든 것을 다해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현재 금쪽이 형제의 몸무게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정확한 체중이 얼마인지 물어봤다. 이에 금쪽이 부모는 "6학년인 첫째는 120kg, 4학년인 둘째는 86kg"라고 답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이미지 / 사진=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공개된 형제의 일과에서는 이러한 초고도비만의 원인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금쪽이 형제는 하루 10시간 이상 컴퓨터를 하는 것은 물론, 형제가 먹고 싶어 하는 치킨과 탕수육, 탕후루, 만두, 짬뽕 등 원하는 음식 전부가 컴퓨터 앞으로 무제한 제공됐던 것이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어린 나이에 아이들이 초고도 비만이다. 그리고 꼼짝하지 않고 컴퓨터 앞에만 있다. 지금은 나이가 어려서 건강에 이상이 없는 거지,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식습관은 몸에 배어서 바꾸기 어렵다"라며 우려를 내비쳤다.

이어 "체중 감량은 쉽지 않은 문제다. 금쪽이네 집은 먹고 자고 규칙이 없다. 제한이 없다"라며 "이런 형태의 육아는 독이다. 아이들이 자기 조절 능력을 배우지 못한다"라고 강한 어조로 진단을 내렸다.

"화를 내면 안 될 것 같아서..."

잘못된 육아 방식에 오 박사 '이건 독이다' 일침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이미지 / 사진=유튜브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금쪽이 엄마는 "둘째 아이가 2학년 때 코로나가 터지고 학교를 가지 못했다"라며 "그때부터 소심해지고 위축된 것 같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결국 병원에서 '함구증' 진단을 받은 금쪽이를 위해서 '화를 내면 안 된다'는 소견에 모든 요구를 들어줬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화를 내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훈육이 전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금쪽이 일상은 심각한 상태였다. 식사로 고기를 준비한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밥을 먹으러 나오라고 했지만, 아이들은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

잠시 후 배가 고파진 금쪽이는 급기야 물건을 던지면서 "밥을 언제 주냐"라고 소리쳤고, 아빠는 쩔쩔매면서 "라면을 끓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금쪽이가 원하는 라면이 집에 없자, 이를 사기 위해 밖으로 나가기까지 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 박사는 "지금 금쪽이의 정서는 불안한 게 아니라, 짜증과 귀찮음"이라며 "이 일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다. 내가 감당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모든 상황에 직면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예방 접종하러 갈 때도 아이한테 애걸복걸할 수는 없다. 좀 아프긴 하지만 감당해야 하는 거라고 얘기해야 한다. 아이가 불편한 것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부모님이 그 부분을 설명해 주지 않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불안은 더 커지고, 자신감은 결여되고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해진다. 그러면 집단생활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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