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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령사관 문턱을 허물고 낮은 자세에서 소통할터"-주청도 대한민국총령사관 류창수 총령사 인터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4.03.18일 14:27



주청도 대한민국총령사관에 새로 부임된 류창수 총령사

일전 본지는 지난 2월에 새로 부임한 주청도 대한민국총령사관 류창수 총령사를 인터뷰하여 제반 운영 구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문: 총령사님 리력 및 제반 운영 구상은

답: 저는 지난 27년간 외교관으로 외교부에서 근무했고, 주로 경제통상 분야에서 근무를 오래 했습니다. 청도는 저로서는 일곱번째 공관임이예요. 산동성은 공자, 맹자 등 제자백가의 발원지로 문화적으로도 유서깊은 지역이고 그간 우리 한중관계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던 지역인데 대한민국 주청도 총령사로 부임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현재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미중 간 치열한 전략 경쟁 등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는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 한중 량국 관계도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를 상호 존중, 호혜, 공동 리익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립장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저는 청도 총령사로서 그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량국 국민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공동 리익과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월 19일에 총령사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류창수 총령사

문: 총령사님의 중국과의 인연은

답: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경제와 공공외교 업무를 담당했으므로 중국은 두번째 근무지입니다. 외교부 근무시에도 2014년 북경 APEC 정상회의를 담당과장으로 준비했었고 주중대사관에서 경제참사관으로서 2016년 항주 G20정상회의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중국 관련 업무경험을 쌓았습니다.

아울러 주중국대사관에서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같이 해결하고자 노력했던 기억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만난 중국 인사들과도 친분을 쌓고 교류하면서 우의를 돈독히 다져왔습니다.

문: 청도 및 산동성에 대한 인상은

답: 개인적으로 7년만에 다시 중국에서 근무하게 되여 감회가 새롭습니다. 산동성과 청도를 둘러보니 인프라가 훌륭하게 구축되여 있어 상당히 현대적인 도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업 활동을 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며 우리 기업들이 한중수교 초기부터 산동성 및 청도에 많이 진출한 리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예로부터 신라시대 장보고가 산동성에 적산 법화원을 세우는 등 산동성 지역은 우리나라와의 교류 력사가 깊었습니다. 또한 이곳 산동성은 공자와 맹자가 태어난 고향이기도 하며 오랜 력사만큼이나 유서 깊은 지역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鸡犬相闻 즉 닭이 울고 개가 짖는 소리를 서로 들을수 있을 정도'라는 표현으로 비유될 만큼 산동성은 한국과의 거리가 가까워 교류가 많은 편이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호감도가 높습니다. 한류 또한 다른 지역보다 활발하면서 깊이 스며든 지역이라고 생각하며 현지 사람들도 매우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니까 고향처럼 마음이 매우 편합니다.

문: 청도 및 산동성 한인 현황(인구, 기업 등)은

답: 산동성 내 재외국민 및 재외동포 규모가 한때 약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는 그 규모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과거 2000년대 초반 산동성 진출 우리 기업 규모가 1만여개에 이르렀으나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여왔으며 현재는 약 4500여개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저는 총령사로서 우리 교민사회 발전과 안전 보호, 권익신장, 우리 진출 기업들의 리익 보호 등을 위해 같이 힘을 모아 노력해 가겠습니다.

문: 한국과 청도 및 산동성과의 무역 투자 규모 현황은

답: 한-산동성, 한-청도 간 대외 무역규모는 한때 각각 약 400억달러 및 약 100억달러 정도였으나 이후에는 다소 그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 이후 여러 활동들이 재개 중이고 중국 지방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경제회복 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부터는 관련 지표들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간 부임 이후 산동성에 진출한 기업들을 만나보면 중국에서 코로나 19 이후 현재까지도 경기 회복 중이고 이에 따라 사업활동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모두 고군분투하고 계시고 총령사관이 우리 기업들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 지방 정부들이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기회를 잘 리용한다면 한중 량국이 서로 협력해서 상호 리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문: 임기 내 목표 혹은 사업 구상은

답: 재임 기간 동안 무엇보다 우리 교민, 우리 기업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면서 교민사회의 발전과 재외국민의 권익을 신장하고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여러 어려움들을 해소토록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총령사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공공외교 활동을 통해 한국 이미지 제고를 적극 추진하고 동시에 한중 량국의 어린이, 학생, 청년들이 교육,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나갈 수 있도록 총령사관 차원에서 적극 지원을 할 것입니다.

문: 어떤 총령사라는 모습으로 이미지를 남기고 싶은지

답: 재임 기간 동안 문턱을 허물고 낮은 자세에서 격의 없는 토론과 소통을 해나가고, 모두의 생각과 애로사항과 다양한 의견 및 개선방안 등을 가까이서 경청하고 수렴해나가는 총령사로 기억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민생외교, 국민 안심 외교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겠습니다. 우리 교민들과 동포들이 여기 올 때 품으신 꿈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고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저희 총령사관의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제 사무실 방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고 우리 동포들의 권익 신장, 안전 확보 등 현안들에 대해 터놓고 토론하고 론의하겠습니다.

문: 청도 및 산동성과 한국 간의 발전 전망은

답: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가장 먼저 진출했던 지역이 여기 산동성이며 그만큼 오랜 교류의 력사도 가지고 있고 서로 거리가 가깝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산동성의 현지 인프라 구축 여건 또한 뛰여나 앞으로 상호 협력분야 발전에 따라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재 산동성 정부 차원에서 중점 추진 중인 과제 중 경제 혁신 분야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첨단산업, 신재생에너지,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량국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며 총령사로서 이러한 잠재력을 실현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 산동성 조선족 동포사회 및 흑룡강신문 독자분들에게 하고픈 말씀은

답: 주중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조선족기업가협회 및 녀성기업가협회(애심) 등에서 초청하는 행사에도 참석하여 돈독한 우의 관계를 다진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협조해주시던 분들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그간 많은 조선족 동포들이 한중 관계 진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하셨고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산동성 지역에서 우리 교민들이 조선족 단체와도 화목하게 지내고 상호 협력을 잘 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앞으로 총령사관과도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흑룡강신문은 1956년도에 창간된 68년의 력사를 갖고 있는 중국 제일의 동포 신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간 20여년 동안 산동성 지역 동포사회의 발전과 화합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간의 로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2024년 갑진년(甲辰年) 한 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龙年大吉)합니다.

/리계옥 산동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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