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솔로 가수로 나선 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나르샤, 가인, 미료, 제아)의 멤버 가인이 반가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인은 지난 5일 공개한 두 번째 솔로음반 'Talk about S.' 타이틀곡 '피어나'로 멜론, 엠넷, 몽키3, 네이버뮤직 등 모든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말 그대로 '올킬'이다. 지난 2010년 발표한 솔로 데뷔 음반 'step 2/4'에 이어 솔로로서 또 한 번 성공 가도를 이어오고 있는 것.
아이유의 '좋은 날'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만든 작곡가 이민수의 작품인 신곡 '피어나'는 가인에게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 대중적인 인기를 안겨준 셈이다.
아울러 가인의 이번 음원성적은 정상 석권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먼저 남자 가수들의 약진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 가을은 유독 남자 가수들의 강세였다. 최근까지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었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은 물론, 빅뱅의 지드래곤, '월드스타'로 등극한 싸이 등 남자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가인은 현재 이 모두를 제치고 국내 가요계에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뚜렷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
또한 아이유, 백지영 등을 제외하고는 여성 솔로가수들이 음원차트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활발한 솔로 활동을 위해 로엔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가인은 이로써 여성 솔로 가수로서의 '롱런'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피어나'는 경쾌하면서도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 댄스곡.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당시 선정성 문제로 한 방송사에서 19세 이상 관람 등급 판정을 받아 화제를 모으며 가인의 컴백을 알리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면서 그녀만이 표현할 수 있는 특유의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어필함으로써 솔로 음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도 높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가인은 뮤직비디오에서 실제 20대 중반인 만큼 사랑에 대한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그동안 뮤직비디오에서 사랑에 대해 그릴 때 추상적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좀 더 실재적이고 실존적인 것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에서도 누구보다 뚜렷한 인상을 남겼던 가인이다. 자신만의 색깔로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늘 준비에 매진해왔기에 항상 새로운 변신을 추구하는 가인의 컴백에 대중이 관심을 갖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