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건설현장 산업재해가 20억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추락으로 인한 사망재해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최돈흥 안전보건공단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안전보건연구동향 가을호를 통해 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현황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재해자는 모두 2만2782명으로 이중 20억미만 건설현장에서 1만6888명의 재해자(전체 건설현장 재해자의 74%)가 발생했다.
이는 비교적 공사기간이 짧은 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시설이 취약하고, 안전의식이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산업재해 전체 추락 사망자(452명)의 68%(311명)가 건설현장에서 생겨났다. 건설현장 추락재해의 절반 이상은 작업발판, 비계(작업이나 재료운반을 위해 설치한 임시가시설물), 사다리 등의 '발판관련 기인물'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현재 소규모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건설현장안전보건 지킴이 순찰활동, 현장방문지도, 소규모건설현장 집단단지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현장 안전시설 개선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 연구위원은 "법적으로 안전관리자 선임의무가 없는 소규모건설현장에 대해 법 위반사항에 대한 강화 등 제도개선과 함께 근로자의 안전모 착용 등 안전의식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재해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건설업 재해자는 1만939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89명(6.5%)이 증가하고, 사망자는 14명이 감소한 491명으로 조사됐다.
9~10월 재해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09명, 249명이 감소해 하반기 들어 재해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연구원 홈페이지(http://oshri.kosha.or.kr) '안전보건연구동향'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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