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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45일간 수중촬영 벅찼다”

[기타] | 발행시간: 2013.01.03일 00:00
‘킹콩’의 연인 나오미 왓츠가 영화 ‘더 임파서블’에서 강인한 엄마로 변신했다.

재난영화 ‘더 임파서블’은 2004년 동남아 전역을 휩쓴 쓰나미 재앙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한 가족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인 왓츠는 이 작품에서 마리아 역을 맡아 쓰나미의 공격에서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의 강인함과 두려움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실제 생존자 마리아 벨론은 왓츠의 연기에 대해 “영화가 현실을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눈물의 박수를 보냈고, 왓츠는 이 작품을 통해 오는 13일 열리는 제70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영화의 수입·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최근 이메일로 왓츠를 만났다.

-인류 최대의 쓰나미를 재현한 스케일이 큰 영화다.

“쓰나미를 재현한 영상은 물론이고 실화를 살려낸 스토리 역시 규모가 엄청나다. 나는 스케일보다는 연기적 측면에서 이 작품에 이끌렸다. 가족이 서로 연결돼 있다. 그 고리가 끊어지고 서로를 잃고 다시 연결되는 과정에서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감정을 연기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배우로서 충분히 욕심낼 만하지 않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한 느낌은.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것은 연기를 더 쉽게, 어렵게 만든다. 진실의 목소리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진정성을 느낄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지만, 실제 사건을 겪은 분들에 최대한 가깝게 재현해야 한다는 점에선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벨론을 몇 번이나 찾아갔고 대화를 나누면서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몸으로 전달 받고 싶었다.”

-재난영화인 만큼 촬영이 쉽지 않았을텐데.

“육체적으로 가장 괴로웠다. 나이 마흔에 45일 동안 계속되는 수중촬영을 버티기가 정말 힘들었다. 쏟아지는 물 폭탄 속에서 대사를 하는 것도 수월하지 않았다. 입 속 가득 물이 차서 말조차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7개월간 여러 도시를 돌면서 촬영한 것도 쉽지 않았다.”

-실제 사건이 일어난 태국에서의 촬영은 남다른 기분이 들었을 것 같은데.

“물론이다. 푸켓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불길한 기분마저 들었다. 촬영장에서 실제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이 엑스트라로 함께 일하니 더욱 실감이 났다. 부상당한 마리아를 태국사람들이 보살펴주는 신이 있었는데 영화가 아니라 실제 같은 느낌이 들어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영화를 보면 진심인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을 향한 강한 모성애가 인상적이었다. 실제 두아이의 엄마라서 더욱 그랬나.

“내 안에 잠재된 모성애가 튀어나오기도 했겠지. 현장에서 톰(루카스 역)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실제 모자관계처럼 느껴졌다. 톰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그 자체이고 많은 영감을 주는 배우다. 톰이 진실된 연기를 하기 때문에 나까지도 동화된 것 같다.”

-이완 맥그리거가 남편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우리는 통하는 점이 많았다.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그는 표정에 많은 것을 담을 줄 아는 사람이다. 내면의 따뜻함이 그의 눈과 표정에 오롯이 담겨있다.”

-신인 감독인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와의 작업은.

“리허설 첫 주부터 바요나 감독에게 잠재력을 끌어내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아챘다. 영화를 꽤 오래한 나와 맥그리거 앞에서 그는 신인이지만 한 순간도 밀리거나 주눅들지 않았다. 나는 그런 지도력을 원했고 어떤 때는 감독의 멱살이라도 쥘 기세로 그에게 달겨들기도 했다. 그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문화일보 박미영 기자 my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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