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27일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CC' 등급에서 '선택적 디폴트'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2일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데 이어 5일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그리스 정부가 2차 구제금융 합의안에 '집단행동조항'을 넣어 민간채권단 협상력을 약화시켰다"며 강등 이유를 밝혔다.
그리스가 지난 주부터 실시한 '집단행동조항'은 국채 교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도 강제로 국채를 교환하도록 하는 조항으로 민간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2000억 유로, 인민폐로 약 1조 6900억 위안에 달하는 그리스 국채의 실제 손실율은 74%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만약 민간채권단이 국채 교환에 많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리스는 채무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스탠더드 앤드푸어스의 신용등급 조정은 예상했던 것으로 이를 위해 이미 충분한 유동성 자금을 비축해 이번 등급 강등은 그리스 금융 시스템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 연방하원은 지난 27일 압도적인 지지로 1300억유로, 약 1조 998억 위안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가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표결에 앞서 그리스 구제안이 100%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구제안 부결은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인터넷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