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경찰서 주변 찜질방 배포, 타 경찰서로 확산… 스티커 배포도
스마트폰 분실 및 도난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서울 시내 경찰서마다 스마트폰 분실 예방을 위한 묘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스마트폰 도난이 잦은 일대 찜질방에 '스마트폰 주머니'를 배포했다.
주머니는 30cm쯤 되는 크기로 손목에 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찜질방을 이용하면서도 안전하게 핸드폰을 몸에 고정시켜 놓을 수 있는 것. 아무리 주의를 해도 자칫 방심하기 쉽다는 점을 감안해 애초에 도난이 거의 불가능하게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이와 같은 시도는 실제로 좋은 평가를 얻어 송파경찰서, 노원경찰서, 중랑경찰서 등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해 스마트폰 주머니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 송파경찰서에서 제작, 배부한 스마트폰 주머니.
노원경찰서는 지난 18일 오전 11시에 관내 8개 파출소와 지구대에 각각 50개의 주머니를 배부했다. 가로 12.5cm, 세로 18cm의 크기로 경찰마크도 그려져 있다. 노원서 관계자는 "스마트폰 주머니에 경찰마크가 부착돼 있는 것을 보고 훔칠 생각을 바꾸는 등의 예방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서울지방경찰청의 지침에 따라 스티커, 전단지, 배너 등을 제작해 곳곳에 '손수' 붙이는 정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강북경찰서는 지난 해 12월 13일 스마트폰 절도 예방 스티커 1000개를 제작해 관내 8개의 지구대 및 파출소 8곳에 100개씩 나눠줬다. 또 학교폭력 예방활동차 강의를 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핸드폰 분실방지용 스티커를 직접 나눠줬다.
▲ 서울 강북경찰서는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도난 예방 스티커를 배부하고 있다.(사진: 강북경찰서 제공)
중랑경찰서는 스티커 3000장을 제작해 PC방, 식당 등에 붙이고 배너 20개를 관내 찜질방 및 사우나 입구에 비치했다. 또 팸플릿을 4천장 제작해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찜질방, PC방, 청소년들이 특히 많이 가는 식당에 '스마트폰 절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스티커를 붙여둔다"며 "택시에서 분실하는 승객들도 많아 내리는 문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분실 및 도난 건수는 55만 여건에 달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