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김범석 기자] 오는 6월 2일 결혼하는 전지현(31)이 선배 연기자 이영애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며 결혼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현은 지난 달 20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영애 부부의 쌍둥이 돌잔치에 연예인 중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전지현의 한 측근은 2일 "지현씨가 평소 이영애씨로부터 '결혼해 엄마가 되니 행복하고 평화롭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면서 "이영애씨의 화목한 결혼 생활이 지현씨의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결심을 서두르게 한 것 같다. 지현씨가 입버릇처럼 이영애 언니를 닮고 싶다고 했는데 알게 모르게 이영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전지현은 데뷔 후 전 소속사 싸이더스HQ 정훈탁 대표와 끊임없는 염문설에 시달렸고 가수 비와는 파파라치 사진이 찍혀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정훈탁 대표와는 휴대전화 불법 복제 사건에 이어 주식 문제로 잡음에 휩싸이기도 했다.
진실은 느림보라는 말처럼 모든 의혹와 억울함은 뒤늦게 해명되고 바로잡혔지만, 전지현 입장에선 그때마다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연예계에 염증을 느낄 법했다.
이때마다 동료와 선배로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이가 바로 이영애였다. 두 사람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은 없지만 스타일리스트가 같아 2~3년 전부터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가 됐다고 한다. 전지현은 이영애의 한남동 신혼집도 초대받아 방문한 적이 있고 가족으로 제한된 쌍둥이 돌잔치에까지 찾을 정도로 두터운 신뢰와 우애를 보였다.
이영애의 한 측근은 "지현씨가 이영애씨를 친언니처럼 잘 따르고 고민도 털어놓는다"면서 "남자친구와의 연애, 결혼에 대한 생각도 나누며 진심어린 조언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현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한국지사에 근무하는 동갑내기 금융맨 최준혁씨와 6월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전지현은 이에 앞서 류승완 감독의 첩보 액션영화 '베를린' 촬영을 위해 이달 독일로 출국한다.
사진=지난 2월 20일 이영애 부부의 돌잔치에 참석한 전지현의 모습
김범석 기자 kbs@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