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던 부부가 전기와 가스가 끊긴 자택 안방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했다.
18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50분께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의 한 빌라 1층에서 박모(37)씨와 이모(35.여) 부부가 나란히 숨진 채 119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방 안에는 연탄이 피워져 있었으며 편지지 19매에 부모님과 형제, 동서 등 가족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 부부는 가족과 사금융권 등에서 큰 돈을 빌리는 등 상당한 채무가 있었으며 가스와 전기요금을 연체해 모두 끊긴 상태였다.
경찰은 박씨 부부의 채무규모 등을 파악하는 등 정확한 자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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