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여자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재미교포 골프 스타 미셸 위(24, 나이키골프)가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관보를 통해 미셸 위가 '외국 국적 선택'을 사유로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했다고 고시했다. 한국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한 셈이다.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난 미셸 위는 어릴 때부터 아마추어대회를 휩쓸며 타이거 우즈를 이을 '천재소녀'로 각광받았다. US 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최연소 우승 등을 일군 미셸 위는 2005년 나이키, 소니와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고 프로로 전향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인기를 얻은 미셸 위는 '위성미'라는 이름으로 국내대회에도 여러 번 출전했다. 2006년에는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해 남자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미셸 위는 "꼭 돼지족발과 순대를 먹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미셸 위는 각종 인터뷰에서 "한국인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왔고, 2007년 18세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중국적을 유지했다. 국내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와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전했다.
미셸 위는 그러나 미국과 유럽 간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솔하임컵에는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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