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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은 부지런히 걸어야 앞날이 밝다/이수산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3일 21:24
조선족은 부지런히 걸어야 앞날이 밝다

그 어떤 큰 제목이나 논문보다도 우리 민족에겐 시장경제와 민족사회란 저울아래 자그마하고 내실이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본다.

항상 지혜롭게 살아가야 한다. 우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사고하기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자. 그러면 수공기술, 외국어, 농사일, 제조업, 민박, 무역으로부터 시작하고 서점, 상점, 식당과 수리점을 꾸려보겠다는 충동이 나올 것이다. 그 무엇을 해보자는 내적인 충동과 열정을 소중히 여기자. 이것이 곧 시작이며 시작하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우리에게 가장 결핍한 것은 경제지식과 경영마인드이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뚜렷한 단점이다. 문화교육에만 치중하다보니 직업교육에 소홀해 한국에 가서 힘들게 일해 벌어온 돈을 몇년 안가 다 탕진해버린다. 돈이 돈을 낳게 하지 못한다. 한족들은 꾸준히 농삿일과 기타 '하잘 것 없는 일'도 열심히 한 결과 조선족농민이 한국에 가 번 돈보다 더 많이 모으고 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이공과교육에만 치중하다보니 경영과 경제운영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다소 결핍하다. 중국소수민족대학은 농학원과 공학원 경제학원이 거의 없고 정치와 문화, 그리고 기초학과 건설에만 치중했던 사범대학의 학과설치와 별반 다름이 없다. 지식구조에서 선천적으로 결핍하다. 이러한 인재들이 간부, 직원, 노동자, 농민 대오에 비중을 많이 둘 때 밀고가야 할 방향이 잘 보이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도 바로 나오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유리한 점도 많다. 즉 50여만 명의 한국인들이 중국에 온 것이다. 자질과 성격이 비슷하면 결함부터 보인다고들 하지만 잘 단합되는 것도 동질성에서 온다. 눈덩이처럼 한국기업 혹은 조선족기업을 핵심으로 조선족인재에 기타 민족 엘리트가 잘 뭉쳐지면 중국에서도 일류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서로 결함만 보고 헐뜯으려 했다간 다같이 망하고 만다. 쌍룡 즉 두 룡이 같이 하늘에 오르니 하늘이 받아주었다고 한다. 바로 쌍룡쌍영(双龙双赢) 일 것이다.

정치도 중요하겠지만 현대사회에서 빈 정치만으로는 살아가지 못한다. 화교들은 해외에 가서 창업을 하기 어려우니 대학에 너도나도 모여들었다. 하지만 결국 작은 장사로부터 차이나타운이 일어선 것이 기둥이 되었다. 지금 보면 개인으로선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 좋겠지만 작은 세탁소나 작은 마켓을 꾸려도 좋으니 더 많은 사람들은 기업을 꾸리는데 머리를 써야 할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 공부는 그리 많이 못했지만 미국, 일본, 한국 기업에 부지런히 다니더니 나중엔 큼직한 회사를 꾸리기 시작했고 북경대, 청화대 졸업생들을 직원으로 모집했다. 물론 지식이 결핍하면 큰기업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나 부지런히 공부를 하면 그만큼 성장해 갈 것이다. 앞으로도 최신기술을 연구개발해내고 상업화를 빨리 추진해가면서 시장을 부단히 넓혀가는 기업이 모든 경쟁에서 이긴다.

나라의 법률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장원한 안목이 설 것이고 큰 실패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땅값이 낮다 해도 앞으로 정치체제개혁후 한무(1무=666.7제곱미터)에 10만, 30만원으로 폭등하면 몇천원만을 바라보는 고향땅을 내버리고 이사를 간 사람들이 통곡할 것이다. 러시아와 월남에서는 이미 토지를 도시 시민을 포함한 매개인에게 나누어줬다. 러시아에선 이미 토지사유화를 했고 월남에서는 아직 사유화는 하지 않았지만 중국보다 훨씬 자유롭게 토지사용권을 이양(转让)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의 고향마을을 쉽게 버리지 말고 사회주의 새농촌으로, 우리 겨레들의 숨통과 뒷뜰로 잘 가꾸어가야 한다. 도시나 농촌에도 기본거주규모를 갖추어 바로 흩어지지 않고 부단히 자조(自助), 자급적인 활성화를 가질 수 있는 중심거리와 중심촌이 조속히 성장되어야 한다.

중국에서 살면서 우리의 가장 친근한 벗은 중국의 여러 민족 형제이다. 우리는 중국에서 우리의 친구를 찾아야 한다. 한족이나 다른 민족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 하지만 제민족의 흉을 보고 헐뜯으면 웃음거리밖에 안된다. 제민족을 헐뜯으면 다른 민족은 오히려 더 멀리 피한다. 도저히 믿을 수 없기때문이다. 서로 다른 민족이지만 중국의 법률과 문화를 존중하고 사회에 적극 기여하면서 중국과 조선족, 중국과 한국, 조선의 경제협력기반 및 사회공동체를 구성해야 한다. 그러면 튼튼한 조직체가 만들어져 마음과 힘이 합쳐져 국제사회의 어디로나 나갈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 중국과 한국이 경제와 사회발전에서의 쌍룡이라면 조선족은 그 친선교류의 다리역할을 할 수 있는 혈맥과 골격이다.

이 다리역할을 할 조선족에겐 문화가 확실히 필요하다. 선진적인 문화를 낳을 수 있는 모체는 교육이고 문화를 깊이 닦을 수 있는 모체는 연구조직이며 문화를 널리 전파할 수 있는 모체는 신문매체(媒体)이다.

창업과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조선족의 앞날은 항상 밝다.

2008/06/19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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