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년 들어 성형을 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급증하자, 중국 의사가 "성형을 위한 한국행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며 제지하고 나섰다.
중국의사협회 미용·성형의사분회 하오리쥔(郝立君) 부회장은 우한시(武汉市) 지역신문 우한완바오(武汉晚报)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은 같은 아시아 국가이지만 문화와 역사가 완전히 다르고 미에 대한 관점도 다르다"며 "성형을 위해 한국에 가는 것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성형협회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 중 60% 가까이가 중국인"이라며 "중국 내에서 한국 드라마 외에도 한국 성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하오리쥔 부회장은 "성형의 관건은 환자와 의사간의 충분한 소통"이라고 강조하고 "(환자가) 출국해 성형하는 시간은 매우 짧지만 회복 시간은 길어 일반적으로 귀국 전에 성형의 최종 효과를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오 부회장은 한국에서 코 성형수술을 받은 한 여성이 2개월도 못 돼 코가 내려앉아 중국 현지의 병원 여러 곳을 돌아다닌 끝에 재수술받은 사례도 접한 것을 예로 들며 "귀국한 뒤에 효과가 이상적이지 않으면 재출국해 회복, 책임 추궁을 하기 어려운만큼 국내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쓰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하오 부원장은 "성형수술 후의 일정 기간 관리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수술받으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수시로 재수술을 받을 수 있으며 중국도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성형기술, 의료기구, 재료를 갖춘만큼 중국인이 굳이 먼 곳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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