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도 곳곳에서 40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고온경보까지 내렸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서봉국 특파원!
베이징은 분지라서 더 더울 것 같은데, 그곳 날씨 어떻습니까?
[리포트]
지난주까지만 해도 간간히 비가 흩뿌렸던 베이징, 이번주는 연일 찜통 더위입니다.
어제는 올 들어 최고인 섭씨 38도까지 기온이 올랐고요, 오늘도 최고 기온 34도로 예보돼 있는데, 실제로는 더 더운 것 같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오늘, 양쯔강 주변지역인 황화이 서부와 남부, 장난, 쓰촨분지 동부와 남부 등의 기온이 35도를 넘어설 것이라며 고온 경보를 내렸습니다.
특히 장쑤와 안후이성 등 남부에서는 기온이 37~39도를 보이고 저장성 중부에서는 40~4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인근 상하이도 오늘 최고기온 39도로 예상됩니다.
내륙 지방은 더 더운데요, 사막을 품고 있는 내몽고 지역 중국인들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중국 내몽고 주민]
"너무 덥습니다. 여기서 지금 과일을 팔고 있는데 더워서 죽을 지경입니다."
[인터뷰:중국 내몽고 주민]
"요 며칠 온도가 너무 높아서 회사에서는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더위를 막기 위해서 시원한 녹두탕도 먹습니다."
[질문]
서 특파원, 중국에서는 더울 때 녹두탕을 먹는 모양이네요?
[답변]
중국인들은 녹두가 성질이 차가워서 몸의 열을 내리고 해독 작용을 해준다고 믿고 있고요, 그래서 특히 여름철에 녹두를 물에 넣고 끓인 뒤 시원하게 해서 많이 먹고요, 더위를 이겨내야하는 수험생들에게도 많이 먹인다고 합니다.
[질문]
고온경보가 내렸다는데, 중국에서는 보통 어떻게 단계를 나누나요?
[답변]
중국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연속 3일 35도를 넘어설 때 황색 경보, 24시간 내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어서면 주황색 경보, 그리고 40도를 초과하면 홍색 경보가 각각 발령됩니다.
오늘은 대부분 황색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동부와 중부지역에서는 어제도 대부분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어섰고요, 저장성은 40도 안팎까지 올라갔는데, 특히 펑화라는 곳은 42.7도까지 기록했습니다.
중앙기상대는 열대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 같은 고온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 중국이 오후 세 시를 조금 넘겼으니까, 특히 고온이 기승을 부리는 시간인데요,
당국은 이 시간대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