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윤형배 / 홍승한기자hongsfilm@sportsseoul.com
‘6억팔’이 부러졌다. 초고교급 투수로 화제를 모았던 NC 윤형배가 왼쪽 손목 골절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NC관계자는 30일 “윤형배가 최근 2군 경기에서 골절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고 전했다.
윤형배는 지난 11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 2군과의 경기 6회말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상대 팀 박상신의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다 왼쪽 글러브 위 손목 부분을 강타당했다.
경기 직후엔 별다른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날짜가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졌다. 윤형배는 17일 검사를 받았고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그는 현재 깁스를 한 채 회복 중이다. 뼈가 붙기 위해선 1~2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후 회복 시간도 필요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NC 관계자는 “1군 진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형배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그 해 최고금액인 계약금 6억원을 받고 신생팀 NC에 입단했다. 미국과 대만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한 뒤, 시범경기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개막 직후 어깨 통증을 호소해 잔류군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약 두 달간의 회복 시기를 거친 윤형배는 지난 6월 15일 포항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2군 경기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첫 공식경기 성적은 1이닝 무실점.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총 7경기에 출전해 1패 2홀드 방어율 4.30의 성적을 올리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NC 김경문 감독은 “윤형배가 경기 감각을 익힌 뒤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윤형배는 어깨 재활이 끝나기 무섭게, 왼쪽 손목 골절상을 당해 1군 데뷔 무대를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성장통이 매섭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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