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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우승의 성패는 선곡에 달렸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3.12일 14:45
천재소녀 김나윤이 아쉬운 눈물을 보이며 결국 생방송 무대의 두 번째 탈락자가 되었다.

지난 11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에서는 TOP 9이 두 번째 생방송 무대를 펼쳤다. '밀리언셀러' 명곡이라는 주제로 경연을 펼친 출연자들은 수많은 곡들 중 자신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혹은 자신의 장기를 가장 잘 보일 수 있는 노래들을 본인들이 직접 선곡했다.

↑ 사진 :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방송 캡처

그러나 참가자들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호평과 혹평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대부분 선곡적인 이유였다. 어떤 곡을 선곡했느냐에 따라 매력을 배가시킬 수도 있고, 감소시킬 수도 있었다.

특히, 김나윤은 이때까지 평가에서 선곡에 따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김나윤은 예선에서 앨리샤 키스의 '폴링(Fallin)'을 열창하여 '천재소녀'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참가자 중 한 명이었다. 또한 귀여운 외모와 어눌한 말투 등으로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었다.

그러나 이번 생방송에서 아델의 '셋 파이어 투 더 레인(Set fire to the rain)'은 김나윤에게 맞지 않는 선곡이었다. 세 명의 심사위원들은 부족한 성량과 고음에서 가는 목소리를 지적하며 아델의 노래를 선택한 것은 실력에 비해 욕심을 부린 '무리수'라고 혹평했다.

반면, 백아연은 조성모의 '아시나요'를 선곡하여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와 기복 없는 안정된 노래실력으로 세 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새롭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였다는 K팝스타에서는 뛰어난 노래실력만으로는 누가 우승자가 될 수 있을지 예상할 수가 없다. 때문에 선곡이 서바이벌의 승패를 가룰 중요한 무기가 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매주 단 한 번 주어지는 기회인 생방송 무대에서 참가자들을 가장 빛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분명 노래다. 본인들이 잘 할 수 있는 노래를 멋지게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는 것이 그들에게 주어진 과제인 것이다.

세 명의 심사위원들은 오랜 기간 동안 가수와 제작자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는 노련한 전문가다. 그들은 가수의 자질이 노래를 잘하는 재능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수는 누구보다도 노래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수많은 참가자들 중 생방송 무대에 올라갔다는 것은 이미 그들의 재능이 충분히 검증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생방송 무대는 그들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자리다. 대중을 사로잡는 스타가 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볼 수 있는 기회다.

첫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참가자들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번의 생방송 무대를 마치고 8명의 참가자들이 남았다.

서바이벌 오디션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의 우승에 대한 열망과 가수를 향한 꿈은 점점 더 커져갈 것이다. 누가 살아남고 누가 탈락할 것인지 아직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앞으로 남은 생방송 무대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의 얼마나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선곡하느냐에 달렸을 것이다.

또한 서바이벌이라는 어렵고 혹독한 과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곡을 하는 일은 어쩌면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어떤 가수가 되어야할지 수없이 고민하면서 그들이 진정한 가수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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