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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유학생 "성진이의 억울한 죽음" 서명 릴레이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9.15일 21:17

포탈사이트 다음의 네티즌 토론광장인 아고라에서 중국 현지 우리 유학생의 억울함 죽음을 알리는 사연이 소개된 후, 온라인 서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아고라에 "빈성진 군의 사연을 보고 억울함을 풀 수 있게 서명을 해주세요"(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39911)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게시글은 15일 현재 2천706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빈성진 군의 친한 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목격자는 "베이징 르탄중학교에 재학했던 성진이가 지난 학기에 처음으로 중국에 와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다"며 다음과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성진이는 르탄중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과 연애를 했는데 여학생의 전 남자친구인 학교선배에게 뺨을 맞고 여러차례 폭행을 당했다. 이후 다른 선배들에게도 후배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폭행을 당했다.

그런데 빈성진의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할 국제부 담당 선생 진모 씨는 성진이가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연애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경고와 함꼐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일주일 정학에 기숙사 퇴실이라는 조치를 받았으며 때린 선배에게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며 훈교만 했다.

▲ 빈성진 군의 생전 사진

결정적인 사건은 성진이가 학교에서 우연히 콘돔을 발견한 데서 비롯됐다. 성진이는 선생님에게 "선생님 보세요(老师,你看)"라며 콘돔을 보여줬는데, 해당 교사는 성진이가 장난을 치는 줄로 오해하고 모든 선생님에게 이같은 일을 얘기했다. 성진이는 이 일로 인해 퇴학 조치를 당했다.

이후 성진이는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중국 친구에게 해명의 글을 적어달라고 부탁했고 친구의 도움하에 사과의 글은 교사진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퇴학 조치는 풀리지 않았고 성진이는 지난 6월 14일(토) 저녁 7시경 친구의 방을 방문해 "살기 싫다. 정말 힘들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날 저녁 8시 30분에 목격자는 성진이의 방문을 두드렸으나 방은 열리지 않았고 저녁 10시에도 열리지 않았다. 목격자와 친구들은 학교 교사진에게 "성진이의 방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선생님은 이를 거절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성진이 방으로 의사와 간호사가 왔고 나중에는 경찰까지 왔다.

다음날(15일) 오후 2시 47분경, 목격자는 교사들로부터 성진이의 죽음을 알게 됐다. 목격자는 "성진이 친구 방을 가는 척 하면서 성진이 방을 몰래 봤는데 성진이가 하얀 바닥에 누워 있었고 선생님들은 성진이가 아프다며 병원에 보낸다고 말했다"며 "경찰이 베란다와 성진이의 방을 조사하는 것을 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빈성진 군의 어머니도 이후 네이버에 '빈성진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자 합니다'(blog.naver.com/vbvb0142)라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아들의 죽음에 대해 상세히 알렸다. 어머니는 8차례의 게시글을 통해 르탄중학교 국제부 진모 씨의 파렴치한 행위, 학교 측의 관리 소홀, 대사관 영사부의 미흡한 대처 등을 지적하고 규탄했다.

어머니의 주장에 따르면 진모 씨는 지난 2월말 아들의 르탄중학 입학 당시 입학원서에 학교 담당자로서 사인을 하고 관리자로 위임받았다. 이후 진 씨는 5월말부터 6월 중순까지 두차례나 학교 직인이 찍힌 다른 학생의 퇴학 공문서를 위조해 마치 성진이가 퇴학당한 것처럼 하고 협박을 했다.

성진이 어머니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학교에서 학생을 정식 퇴학시키기 위해서는 국제부 교장, 학교 교장, 공안부 직인, 보호자 직인까지 다 찍혀야만 되지만 진 씨는 다른 선생에게 부탁해 퇴학 공문을 만들고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내 성진이가 퇴학당한 것처럼 말했다"고 주장했다.

▲ [자료사진] 빈성진의 부모가 블로그에 게재한 르탄중학교 교칙. 교칙의 엄중처벌 행위 제5항에 따르면 서로간에 치고 받고 싸우는 행위는 바로 퇴학이라고 명시돼 있다. 왼쪽 상단의 사진인 성진이의 보호자 역할을 한 진모 씨가 성진이 부모에게 보낸 카톡 캡쳐.


또한 블로그에 르탄중학교 교칙 캡쳐 사진과 함께 "엄중처벌 행위 제5항에 따르면 서로간에 치고 받고 싸우는 행위는 바로 퇴학인데 폭행 당사자들은 경고로만 끝났으며 연애 행위로 학교 지적을 받은 8명 중 성진이만 유일하게 일주일 정학 처분을 받았다"며 아들이 학교 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블로그에 따르면 진 씨는 또한 성진이가 사망한 6월 15일 새벽, 진 씨는 태연하게 부모에게 성진이의 죽음을 알렸으며 같은날 저녁 성진이 부모를 만난 자리에서도 사과 한번 하지 않았다. 유가족이 "우리가 갈 때까지 시신을 옮기지 말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신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진 상태였으며 시신 안치소는 "저녁 8시 이후에는 시신을 볼 수 없어 다음날에야 시신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15일 저녁 학교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더욱 가관이다. 유가족은 국제부 교장을 비롯해 학교 교사진이 모인 자리에서 진 씨와 가짜 공문서를 작성한 교사의 처벌, 학교 측의 진심 어린 사과, 진 씨가 학교 측 관계자가 아니라는 내용에 대한 학교 측의 문서 증명 등을 요구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진 씨는 우리 학교 교사가 아니며 단지 학생을 소개해주는 중개인이라 처벌할 수 없다"며 "담당자는 조선족 선생"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해명을 했다. 다시 말해 진 씨는 르탄중학교 소속이 아님에도 보호자 행세를 하며 부모들을 협박한 것이다.

또한 "증거가 있다면 법으로 처리하겠다", "진 씨는 학교와는 아무 상관없으며 공안에 물어보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면 직인을 찍어주겠다" 등의 말로 유가족의 요구를 거절했으며 마지막에는 "돈으로 보상할테니 금액을 알려달라"고 했다. 성진 군의 아버지는 홧김에 10억위안(1천8백억원)을 요구하자, 학교에서는 난색을 표하며 "법으로 해결하자"며 거부했다.

더욱이 학교 측은 면담 직후에 한국 측의 지인들을 동원해 "유가족이 아들을 팔아 학교에 180억을 요구했다"는 언론 플레이까지 했으며 학교 재학생들에게 "학생 보호자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어보겠다는 유가족의 요구에 "학생들의 학업에 방해가 되니 학교에 와서는 안 되며 학교로 오면 우리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유가족은 주장했다.

거듭된 사과 요구에도 꿈쩍 않는 학교 측에 지친 유가족은 결국 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중국 측에서 제시한 성진이에 대한 모든 것을 인정하고 자살에 대한 공안 조사서에 사인할테니 아들을 한국으로 데려가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전까지는 성진이의 사망증명서 발급이 안돼 장례, 유골 이송 등을 할 수 없었으나 영사관에 전화 건 이후부터는 모든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유가족은 "6월 20일 오전 영사관으로부터 사망증명서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수차례 전화했으나 영사관은 무조건 기다리라고 했으며 낮 12시가 지나 연락이 와서는 검역검증보고서, 시신처리동의서 등 우리가 포기한다는 얘기를 해야만 했다"며 "보고서는 봤지만 성진이의 사망사진 13장은 단 한장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지막에 화장까지 한 후, 학교 국제부 교장이 하얀 비닐에 인민폐 5만위안(900만원)을 주며 비행기값이라도 하라고 건네줬다"며 "학교 측의 어이없는 처사에 그냥 아들의 유골함을 가지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현재 한국에 진모 씨와 성진이를 폭행한 학생 3명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다. 유가족은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서 중국으로 보낸 부모님이 우리와 같은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마음에서 이같이 글을 올리게 됐다"며 "억울하게 죽은 성진이에 대한 서명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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