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한국의 20세 이하 유망주 영입을 약속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럽 축구 정상을 노리는 신흥 강호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로베트토 만치니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올시즌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승 후보 중 하나다. 1880년 창단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인 1936~1937, 1967~1968시즌 1부 리그 2회 우승을 비롯해 FA컵 5회, 칼링컵 2회, 컵위너스컵 1회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4만7726명이 수용 가능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 맨체스터 시티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신흥 강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 사진 -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맨시티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누렸으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된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도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과 승격을 거듭했다. 1998~1999시즌에는 리그1(3부 리그)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태국의 전 총리였던 탁신 친나왓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과 같은 강호 이미지를 구축한 시점은 이듬해인 2008년 세계적인 석유재벌이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 왕자인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이 구단주로 취임하면서부터다.
맨시티 인수 5년째를 맞는 만수르 구단주는 지금까지 10억파운드(약 1조 8000억원)가 넘는 돈을 팀 전력 강화에 쏟아붓는 '통 큰 투자'를 거듭했다. 만수르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해 팀 전력에 경쟁력을 갖춘 맨시티는 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이 각축하는 기존 EPL 4강 구도를 뒤흔들었다.
만수르 부임 첫 시즌에는 10위에 그쳤지만 이듬해부터 5위, 3위로 순위가 수직상승한 끝에 올시즌에는 맨유와 우승을 다투는 2강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함께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맨유와는 오랜 지역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맨유 원정에서 6-1로 역사적인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머니 파워'를 앞세워 세계적인 기량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맨시티의 1군 선수단은 그야말로 '별 천지'다. 카를로스 테베즈와 세르히오 아게로(이상 아르헨티나), 다비드 실바(스페인),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사미르 나스리(프랑스), 야야 투레(이상 코트디부아르), 뱅상 콤파니(벨기에), 가엘 클리시(프랑스) 등 국외 선수들과 조 하트, 가레스 배리, 제임스 밀너, 마이카 리차즈 등 자국 선수들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화려한 전력을 갖췄다. 올 여름 한국 20세 이하 유망주가 맨시티에 입단하더라도 당장은 1군 입성의 벽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무바달라 개발회사 및 원전회사 회장이자 맨시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칼 무바라크는 < 스포츠서울닷컴 > 의 인기코너 '곽승준의 쿨~한만남'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인터뷰를 앞두고 곽 위원장과 한국 20세 이하 선수 영입을 약속했다. 무바라크 의장은 특정 선수 영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홍 감독의 추천을 받아 6~7월 비시즌에 입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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