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성적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지난 주말 45년 만에 안필드에서 웨스트 브롬위치에게 패하는 굴욕을 당한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가장 적은 승점과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승점 46점을 기록하며 8위에 올라있지만 13위 노르위치 시티와의 격차가 3점밖에 안돼 남은 결과에 따라 10위권 밖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년 동안 선수 영입에 1억 2천만 파운드(약 2,200억 원)를 쏟아 부은 것을 생각한다면 재앙에 가까운 성적이다. 결국 데미언 코몰리 단장이 선수 영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케니 달글리시 감독의 자리도 불안한 상태다. 그나마 칼링컵 우승과 FA컵 결승 진출이 달글리시 감독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
제라드는 올해 들어 프리미어 리그에서 단 3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은 리버풀에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성적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리그 성적이 형편없다는 걸 잘 안다. 특히 후반기 들어 더욱 좋지 않았다. 첼시와의 FA컵 결승은 잠시 잊고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디르크 카윗 역시 "남은 시즌 동안 어떤 결과를 얻게 되더라도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할 수 없다. 리버풀 선수라면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너무 많이 졌고 승점을 잃었다."라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아쉬운 결과도 있었지만 변명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 앞을 바라봐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역설했다.
리버풀은 노르위치 시티(원정), 풀럼, 첼시(이상 홈), 스완지 시티(원정)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