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 (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의 과장되고 비상식적인 설정은 어디까지일까.
13일 방송에서는 일시적 충격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함묵증 설정이 등장했다. 그 충격은 애지중지 키운 동생이 그의 아내에게 따귀를 한 대 맞은 것 때문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오로라가 동생인 황마마(오창석)의 뺨을 때리는 현장을 목격한 황시몽(김보연)은 그 쇼크로 입원했다. 충격은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에 전에 본 적 없는 수화를 사용하는 모습까지 등장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같은 동생이 따귀를 맞은 충격은 이해할 수 있으나, 그것이 함묵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쉽사리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이는 '임성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더욱 거센 반발을 얻는 안타까운 부분도 물론 있다. 극단적이거나 과장된 설정과 내용으로 항상 논란이 되는 임성한 작가의 이번 드라마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 10명에 달하는 인물들의 갑작스런 하차와 최근 무리한 연장에 이어 이 같은 드라마 속 설정까지 네티즌의 도마 위에 올라 비난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오로라 공주'는 '드라마에 상처를 받는다'는 웃지 못할 반응들까지 나온 정도다.
오로라(전소민)가 황마마와 이혼할 것이라고 말하고, 혈액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설설희(서하준)가 아직도 꿈에서 오로라를 찾을 정도로 그를 잊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전개가 펼쳐질 지 주목된다. 또 어떤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급전개가 펼쳐질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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