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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범]진달래를 보호하는 제도장치가 있었으면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4.08일 14:23
우리 연변에는 봄이면 산간마다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활짝 핀다. 항간에서는 일명 《천지꽃》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하늘과 땅 사이에 제일 먼저 피는 꽃이라는 뜻이기도 하며 또는 도처에서 피여나는 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어찌됐든 진달래는 한겨울을 이겨내고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생명력이 강한 꽃이며 선구자적 꽃, 어여쁜 꽃이다. 하여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에서는 진달래를 주화(州花)로 선정했다. 헌데 미개한 사람들이 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꽃을 마구 꺾어다가 팔아먹고있다. 필자는 연길시 각 시장부근에서 3월에 접어들면서부터 천지꽃가지를 꺾어다 한묶음에 2~3원씩 받고 파는 사람들을 여러번 보았다.

필자를 놀라게 한것은 이들이 말짱 어른들이라는 점이다. 어느 하루 필자는 공원다리를 지나다가 한 50~60세되는 사람이 진달래꽃가지를 무져놓고 파는것을 목격했다. 《여보세요, 이 꽃가지 한묶음에 얼마지요?》하니 대방은《3원이요》하는것이였다. 모두 몇묶음이나 되는가는 물음에 그 사람은 한 40묶음 될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러니 총 100원좌우가 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자연의 꽃을 마음대로 꺾어다 팔아도 되오?》하고 물으니 그 사람은 대뜸 황황한 기색을 띄웠다.《당신과 무슨 상관인데, 안 사겠으면 썩 물러가시오. 산에 절로 자란 꽃나무를 파는데 무슨 상관이요?》그 사람은 눈을 데룩거리며 욕을 해댔다.

진달래는 산에서 스스로 자란것이지만 정부차원에서 진달래를 보호하라는 지시를 내린지도 오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관할하는 사람이 없고 해당 징벌을 내리는 제도장치가 없으니 이렇게 마구 꺾어다 파는 사람들이 나타나는것이다. 이전에는 연집향과 소영향, 의란진, 연길 철남의 산간에서도 봄이면 진달래꽃을 심심찮게 볼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볼수 없다.

진달래도 생태계의 한부분이다. 지방정부에서 진달래꽃을 주화로 선정한 이상 전사회적으로 거리에도 산에도 진달래를 심는 활동을 전개하고 또 구체법을 제정해 진달해를 훼손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하면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제지시킬수 있는것이 아닐가 생각된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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