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기자] 진도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로 전국민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도 주말 동안 모든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한다. 1TV로 뉴스특보를 전하고 있는 KBS 2TV만이 주말 드라마 '참 좋은시절'을 정상 편성했다.

19일 각 방송사 편성표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은 결방, 일부 드라마만 방송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KBS는 이날'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연예가중계', '인간의 조건'을 차례로 결방하며, 20일에는 '해피선데이-1박 2일',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개그콘서트'를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2014 브라질 월드컵 특집 안데스 8.000km'의 재방송과 '다큐멘터리 3일', 특선 영화 '반창꼬', '광해 왕이 된 남자', 장애인의 날 특집 드라마 등을 대체 편성했다.

SBS는 정규 프로그램을 대신해 투입될 예정이던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 재방송 대신 '뉴스특보'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SBS는 이날 오전 "세월호 침몰 관련 공익적 언론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이번주 토요일과 일요일 장애인의 날 특집다큐(오전 11시~12시), 특집다큐 (오후 2시~3시)를 제외한 모든 드라마, 예능 및 교양의 본방송과 재방송의 편성 대신 '뉴스특보'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MBC 역시 정상 방송할 예정이었던 드라마 결방을 확정했다. 따라서 '왔다!장보리'와 '호텔킹' 대신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 뉴스 특보와 '특집 시사매거진 2580'이 대체 편성된다. 예능은 앞서 밝힌대로 '우리 결혼했어요','무한도전', '세바퀴', '일밤' 등을 결방, 뉴스특보로 대체된다.

지상파 3사 드라마 중에는 KBS 2TV '참좋은시절'만이 정상 방송한다. 1TV에서 뉴스특보를 방송하고 있는 만큼, 1TV의 드라마 '정도전'만 결방하고 2TV는 정상 방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2TV는 지난 18일 역시 일일드라마 '천상여자'를 정상방송한 바 있다.

종편 역시 주말에도 애도 분위기에 동참, 뉴스특보체제를 이어간다. JTBC는 19일과 20일 양일간 12시간에 걸쳐 진도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한 뉴스 특보를 편성한다. 이에 주말드라마 ‘달래 된, 장국: 12년만의 재회’, ‘집밥의 여왕’, ‘농장특강, 미라클 푸드’,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와 ‘닥터의 승부’가 방송되지 않는다.

채널A도 주말에 뉴스특보를 편성, 예능프로그램이 결방된다. 채널A는 예능프로그램 재방송도 안 내보낼 계획이다. MBN은 오후 8시 뉴스 ‘MBN 8’까지 뉴스특보체제를 이어가고 이후 ‘나는 자연인이다’, ‘천기누설’ 등을 재방송한다. 이 또한 실종자 구조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또한 20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던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방송을 한 주 연기했다. TV조선 역시 뉴스특보를 방송하고, 지난 18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특별기획드라마 ‘불꽃속으로’ 방송을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블 프로그램 역시 애도에 뜻을 함께 했다. tvN, Mnet 등 다수의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CJ E&M은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참사에 애도를 표하는 의미에서 예능프로그램을 포함, 드라마, 교양 등 총 29개 프로그램 본방송의 결방을 발표했다.

이에 금토드라마 '갑동이', tvN '노래로 응답하라 응급남녀 편' 'SNL코리아' 올리브TV '마스터셰프 코리아'(첫방송), 20일에는 tvN '코미디빅리그', 스토리온 '아트스타코리아', XTM '더 벙커', 올리브TV '맛있는 19' 등이 줄줄이 결방된다. 결방에 대한 채널 공백은 교양 프로그램 및 드라마 재방송 등으로 대체될 예정. 뿐만 아니라 OCN, 채널 CGV 등 케이블 영화채널 역시 재난영화를 방송 라인업에서 전부 제외시켰다.

한편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476명 가운데 19일 오전 9시 기준 생존자는 174명, 사망자는 29명이다. 현재 273여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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