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충칭은 다시 ‘개방’을 시작했어요.”
충칭시에서 성매매를 중개하는 여성이 무작위로 전화를 건 남자에게 건넨 말이다.
최근 충칭시내 한 호텔에서 이 전화를 받은 신경보(新京報) 수석기자 양완궈(楊万國)는 해당 여성에게 “왕리쥔에게 잡혀갈 게 두렵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이미 물러났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사이트 둬웨이(多維)는 양완궈가 자신의 경험을 웨이보에 올렸다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제의 여성은 전화 통화에서 “충칭에서 성매매가 다시 시작된 지는 얼마 안 됐다”며 “나는 지금 아가씨 두세 명을 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잠시 즐기는 건 ○○○위안, 밤을 함께 보내는 건 ○○○위안”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양완궈 기자는 충칭 시내에서 성매매 호객을 하면서 여성 명함을 돌리기도 하며 나이트클럽은 공개적으로 ‘사상이 개방된’ 여직원 구인 광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매매를 권하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그는 또 일부 호텔과 나이트클럽은 비밀리에 도박장을 열어 불법영업을 하는 등 그동안 사라졌던 사회악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충칭시 당·정 간부회의에서 5대 시정방침을 밝히면서 마지막 다섯 번째로 범죄 척결을 거론했던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서기에게는 새로운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국민일보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