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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배려를 통해 지역사회와 중국의 교두보 역할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6.12일 10:18

 팀멤버들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최근, 칭다오한국국제학교(KISQ)에서 이코노믹페어 (Economic Fair)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3회째 맞이하는 경제축제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한인 학생들에게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부여하여 한국인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경제개념을 일깨워 줍니다.

  중국에서 17년 동안 살아온 저는 중국사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항상 육체적으로 봉사를 한 저는 제 힘으로 번 수익으로 금전적으로 돕고 싶어서 이번 이코노믹페어에 참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설득 및 협상의 선수였던 저는 판매에는 자신이 있어서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번 이코노믹페어에 제가 그 동안 교내 CA 수업 때 배웠던 컬러마케팅, 니치마케팅 등을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더욱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더운 날씨를 공략해 저희 팀은 시원한 팥빙수를 “원가 + 운송요금 +시간"을 모두 산정하여 10원에, 주(主)상품으로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획기적인 상품과 탄탄한 조직력 때문에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풀릴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다르게 판매 당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미리 준비했던 얼음은 거의 다 녹아서 할 수 없이 얼음을 그 자리에서 갈았습니다. 우왕좌왕 하면서 저희는 첫 손님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팥빙수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팀원들을 능력에 따라 재배치 했습니다. 손발이 빠르고 말을 잘하는 팀원들을 카운터에 배치했고 수줍지만 끈기 있는 팀원은 판매대 뒤에 있는 제빙기를 맡았습니다. 처음에는 손발이 안 맞아서 주문이 지연 되기도 했지만, 몇 번 만들고나니 익숙해져서 빨리 만들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 덕분에 초반에는 팥빙수가 불티나게 팔렸지만, 단일제품이라 그 인기는 금새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저희 팀은 재빠르게 예비용으로 준비했던 막대아이스크림, 속칭 “쭈쭈바”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맛과 시원함 때문에 막대아이스크림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판매율을 더 높이기 위해 고객들에게 직접 찾아가 아이스크림을 팔았습니다. 아이스크림에는 1+1 전략을 사용해 1개에 3원, 2개에 5원으로 판매하면서 더 많이 팔 수 있었습니다. 이 판매전략을 이용해 저희는 예측하지 못한 부진한 상품판매를 해결했고 더 많은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6시간 동안 팀원들과 몸을 맞대고 땀 흘리면서 돈을 꽤 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미리 준비했던 마케팅 전략은 대부분 실패했지만 상황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한 저희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코노믹페어가 끝난 후 저희가 직접 번 수익금이 모두 기부함에 넣어졌을 때 느낀 그 기분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평범한 학생 4명이 지역사회에 불우한 이웃을 돕고 한국과 중국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뿌듯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코노믹페어는 앞으로 더 크게 발전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함으로써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활동이 미래 인재 양성에 많은 도움이 되어서 지역 사회 한인들이 도움을 주어 이런 행사가 학교행사만이 아닌 큰 지역 행사로 자리 잡게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청도한국국제학교 고등학교 3학년 전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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