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15일 저녁, 중국은 허페이(合肥)올림픽센터에서 열린 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1대5 참패를 당했다.
'스포츠 강국' 중국이 축구만큼은 다른 나라에 뒤떨어지는 이유가 치열한 입시경쟁과 만연한 부패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월드컵 미스터리 - 중국은 축구를 왜 끔찍히도 못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축구 수준이 뒤떨어지는 이유를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소비에트 스타일의 훈련으로 대형 국제스포츠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둬왔으며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했다.
하지만 축구만큼은 탁구, 배드민턴 등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월드컵에서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라크, 태국의 청년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도 큰 점수차로 대패를 당했다.
타임은 이같은 이유에 대해 중국에서 브라질처럼 어릴 때부터 축구를 즐기며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타임은 "중국이 미국의 유소년 리그 같은 축구활동이 없는 이유는 오로지 공부, 공부, 공부를 강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부정부패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타임은 "중국에서는 이미 자국 프로축구 리그가 활성화됐으나 지난 2010년 대규모 승부조작으로 파문이 이는 등 승부조작과 뇌물의 역사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부호들이 축구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더욱 전문화된 프로리그를 창설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이는 미래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