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의 중국 내 출시일정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아이폰6가 가장 먼저 출시된 국가에 중국인이 몰려들었다. 아이폰6를 구입하기 위해 일찌감치 애플스토어 근처에서 마작을 하는가 하면 무려 3일 넘게 기다린 끝에 아이폰 구입에 성공한 중국인도 있었다.

캐나다의 중국인 신문 명보(明报)의 보도에 따르면 출시되기 이틀 전부터 아이폰을 구입하려는 고객 20여명이 리치먼드센터의 애플스토어로 몰려들어 아이폰6가 출시되기만을 기다렸다. 이들 중 대다수가 화교였으며 상점의 보안요원들은 안전을 고려해 특별히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였다.

화교들 중에는 무려 63시간 동안 기다린 끝에 아이폰6 구입에 성공한 화교도 있었다. 천(陈) 씨는 자신이 원하는 황금색 아이폰6 플러스 128G을 구입하기 위해 16일 오후 6시, 상점 입구에 도착해 사흘 밤낮을 노숙한 끝에 아이폰6를 구입했다. 그는 사전에 대량의 생수병, 접이식 의자, 텐트까지 준비했다.

천 씨는 "이전에 아이폰4가 출시됐을 때 줄서서 기다려 구입한 경험이 있다"며 "당시에는 기다리던 사람들이 마작(麻将, 중국의 전통 말판놀이)을 하며 시간을 보냈으며 나 역시도 그랬다"고 밝혔다.

▲ 호주 멜버른의 쇼핑센터 내 위치한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6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국인들이 마작을 하며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이같은 진풍경이 벌어졌다. 호주 언론은 멜버른 모 백화점 내 설치된 애플스토어 근처에는 아이폰6 출시를 앞두고 일부 중국인들이 현장에서 마작판을 펼쳐놓고 마작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은 "적지 않은 중국인이 시드니, 멜버른 쇼핑센터의 애플스토어 입구에서 아이폰6가 출시되기만을 기다렸다"며 "이들은 밤을 새며 기다리는 중에 시간을 때우기 위해 마작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멜버른의 한 유학생은 31시간 동안 기다린 끝에 아이폰6를 구입한 후, 곧바로 학기 중 방학을 보내려 공항으로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도 적지 않은 '애플빠'(열성 애플 마니아)들이 이른 새벽부터 애플스토어 앞에 줄서서 기다렸다. 텅쉰넷(腾讯网)의 보도에 따르면 19일 새벽부터 100여명의 '애플빠'들이 코즈웨이베이(铜锣湾, 퉁뤄완)의 애플스토어 앞에 줄서서 기다렸다. 사전예약 후 매장에서 찾아가는 방식을 택한 데다가 1인당 2대씩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큰 혼잡은 없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