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기차가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 인터넷매체 차이징넷(财经网)의 보도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중궈베이처(中国北车), 중궈난처(中国南车) 등 2대 철도기업과 중궈톄젠(中国铁建), 중궈중톄(中国中铁) 등 기업의 해외 수주를 살펴보면 지역이 북미,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 6개 대륙에 골고루 분포됐으며 총 수주규모가 1천3백억위안(22조6천4백억원)에 달했다.
해외수주 내역을 살펴보면 수주는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됐다. 중궈톄젠은 지난 5월 나이지리아 연방교통부와 807억7천9백만위안(14조692억원) 규모의 연해철도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궈난처, 중궈베이처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궈테젠이 수단에서 체결한 프로젝트까지 합치면 1천81억1천2백만위안(18조8천299조원)에 달했다.
아프리카 다음은 남아시아 지역이었다. 중궈난처는 지난 6월 36억위안(6천27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고속철 건설사업을 낙찰받았으며 이달에는 싱가포르에서 48억1천만위안(8천3778억원) 규모의 지하철 건설, 말레이시아와 인도에서 14억4천만위안(2천508억원) 규모의 지하철 건설사업을 낙찰받았다.
중궈베이처는 홍콩, 필리핀 등 지역에서 14억3천9백만위안(2천506억원) 규모의 지하철 및 전철사업을, 중궈중톄는 싱가포르에서 12억위안 규모의 지하철 및 터널시공 사업을 낙찰받았다.
북미, 남미 지역으로의 진출도 주목받았다. 4개 기업 모두 미국에서 총 34억8천5백만위안(6천70억원) 규모의 지하철 건설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중 중궈난처는 캘리포니아주가 추진하는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연결 고속철 사업(680억달러 규모)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중궈톄젠은 지난 6월 멕시코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 27억2천1백만위안(4천739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았으며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 지역에서 주로 수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속철 기업의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중국 국무원은 국유기업인 중궈베이처, 중궈난처와의 합병을 승인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