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2년 12월,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선전 롄화산공원을 찾아 덩샤오핑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인민일보가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중국 개혁개방의 새로운 설계사"라고 표현했다.
인민일보 해외판 해외넷(海外网)은 "좋은 길을 걸어가는데,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데, 새로운 사업을 실행하는 등 개혁개방의 새로운 여행을 하고 개혁이 현재의 교착국면과 곤경을 벗어나려면 새로운 설계사가 필요하다"며 "시진핑은 이미 그런 위치에 서 있으며 용기, 책임감, 성실함은 전면적 개혁심화에 대한 '총설계사' 이미지를 갈수록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인민일보의 이같은 보도는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불리는 덩샤오핑(邓小平)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과 다름없다.
신문은 시진핑이 지난 2012년 공산당 총서기로 취임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선전(深圳) 롄화산(莲花山)을 찾아 덩샤오핑 동상에 헌화를 한 것을 두고 덩샤오핑의 지난 30년간의 개혁개방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개혁개방을 설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덩샤오핑은 지난 1992년 우창(武昌),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상하이 등을 시찰했던 '남순(南巡)' 당시 개혁에 대한 저항이 매우 복잡했으며 평탄치 않은 개혁의 길에 서 있었는데 현재의 중국 역시 평탄치 않은 개혁의 십자로에 서 있다.
실례로 중국은 빈부격차를 어떻게 줄일지, 현재의 경제구조를 어떻게 전환할지, 정부와 시장 관계를 어떻게 바로잡을지 등 난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이같은 난제의 배후에는 불합리적인 권력과 시장의 관계, 거대한 이익집단 등의 장애물이 숨어 있다.
신문은 이같은 부분을 지적하고는 "시진핑에게 있어 개혁개방은 진행만 있을 뿐, 끝이 없다는 것이 명확하다"며 "중국은 이미 깨어났지만 시진핑은 사자(중국)을 전면적으로 일깨우는 역사적 사명을 어깨에 짊어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진핑이 새로운 개혁을 실시하는데 있어 각종 방해가 있지만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시스템을 개혁해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시진핑이 취임 후 2년여 동안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신문의 이같은 관점에 동의했다. 싱가포르 학자 정융녠(郑永年)은 "시진핑이 바라보는 것은 (10년 간에 걸친) 두 차례 임기가 아니라 30년 후의 상황"이라고 밝혔으며 국방대학 궁팡빈(公方彬) 교수는 "시진핑 스타일은 이미 완성됐다. 중국이 대국의 길을 걸어가도록 하는 새로운 설계사"라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