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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조선족도 사람대접 받아야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11.18일 15:01
□ 주청룡

한국에 가면 힘들지만 일자리가 많고 돈을 벌기 쉬운 점을 감안해 중국동포들은 지금도 잘 살아보려는 일념으로 코리안 드림을 안고 방문취업제로 한국을 찾고 있다. 한국정부도 국가공무원들도 이런 동포들을 아주 뜨겁게 대하고 동포다운 사랑을 베풀고 있으며 봉사업체의 종업원들도 아주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 이럴 때마다 우리 동포들은 한겨레의 따사로운 사랑을 페부로 느끼며 한국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군한다.

하지만 섭섭할 때도 많았다. 필자가 직접 목격한 일만봐도 그렇다. 일부 고용주들은 우리 조선족동포들을 마치 종 부리듯하면서 미개인 취급을 하고 있었다. 한번은 한 채소농장에 가보았는데 거기서 일하는 우리 동포들의 기숙사가 바로 채소하우스 안이였다. 주인집 애완견은 주인과 한방에서 같이 먹고 자고 했지만 중국동포들은 짐승자리보다 못한 벼짚우에 자리를 펴고 찜통같은 비닐하우스안에서 일하고 먹고 자고 했다. 인격모독이라고 해야할지 참으로 격분할 일이였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생활하다보니 같은 민족이라도 언어차이가 있어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았는데 이 때에도 욕을 보는 쪽은 당연히 우리 동포들이였다. 한국의 건설현장에서는 도구를 ‘연장’, 쇠줄을 ‘반생’이라고 하는데 중국의 조선족들은 연장이나 반생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할때가 많다. 그러면 현장담당자는 60세 이상의 고령동포들에게도 “반생도 몰라” 라고하며 반말로 꾸짖고 심할때에는 입에 담지 못할 쌍욕도 서슴치않고 있다. ‘반생’이란 한국어사전에도 없는 사투리를 쓰면서도 우리가 알아 못 듣는다고 욕설을 퍼부으니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아무리 억울하여도 말대꾸를 하면 쫓겨나는 판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꾹 참는 수밖에 없다.

한번은 중국동포까지 다하여 근로자가 7,8명 밖에 안 되는 모 두부공장에서 일하는 한 중국동포가 일이 있어 직접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중국에서는 얼마든지 있을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였다. 그런데 그 사장은 일개 삯꾼이 어찌 감히 사장한테 직접 전화를 걸수있느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 동포가 말대꾸를 하자 삯전도 주지 않고 내 쫓으려다 로동부고용지원센터에 신고를 하겠다고 하니 겁에 질려 삯전을 주고 내 쫓았다.

연길에서 간 한 녀성은 서울시 서초구의 한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였는데 음식도 한자리에서 같이 먹을 수 없었다. 과일을 깎아 올려 바쳐도 저들끼리만 먹으면서 하나 먹어보라는 말도 하지않았다. 그리고 어른들이 마구 욕하고 천시하니 아이들도 어른들을 본받아 그 모양새였다. 그야말로 종살이가 따로 없었다.

중국조선족들은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왔지만 소수민족이라고 소외를 당하거나 멸시를 당해본적이 없는데 고국이라고 찾아간 한국에서 오히려 일부 고용주들한테서 업신여김을 받고 있다. 물론 전반 한국사회는 중국동포들에게 잘해주는 분위기지만 일부 소기업의 고용주들과 개별적인 사람들은 중국동포들을 무식하고 가난하다고 멸시하며 사람취급을 하지않고 있다.

여러가지 력사적 원인으로 하여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지고 서로 다른 나라에서 생활을 하지만 한국인과 중국 조선족동포들은 모두 한겨레며 한 피줄이다. 습근평주석이 지난 한국방문에서 중한 두 나라는 서로 중요한 이웃이고 좋은 동반자이며 좋은 친구라고 말하였는데 하물며 우리 한겨레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한국정부의 배려하에 우리 중국동포들은 한국에 가 돈도 잘 벌고 한국의 경제건설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한국의 3D업종에서는 인력을 많이 수요하고 있는데 중국동포들은 돈을 벌수만 있다면 그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지럽고 위험하다고 해도 개의치 않는다. 그렇지만 인격만은 무시당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조선족동포들이 한국의 모든 일터에서 기시당하지 않고 사람대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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