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오디션 포맷이지만, 그래도 예능 프로그램이다.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가 오는 23일 대망의 첫 회를 공개한다. 매 시즌 화제의 참가자들을 배출해왔고, 예선에서도 뛰어난 실력파 참가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면서 독보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K팝스타4'는 실질적인 가수 오디션이라는 모토에 맞게 방송 이후 YG, JYP, 안테나뮤직을 비롯한 다수의 기획사 전속계약도 여러 차례 성사시키면서 많은 가수의 꿈을 품은 참가자들에게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K팝스타4'도 예능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과 많은 참가자들이 독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을 시청자들도 보고 있다. 분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갖고 있는 색깔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호평과 함께 논란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간 방송됐던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몇몇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반인 출연자 중 10대 연령대 출연자 중 일부가 이른바 '일진' 논란 등 밝지 않은 과거 이력으로 주목을 끌었고, 제작진이 선사하는 '악마의 편집'은 자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외에도 노래 실력, 현장 실수, 심사위원들의 심사까지도 대중은 도마 위에 올리기도 했다.
'K팝스타4'도 결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 출연자 논란?
'K팝스타'는 그간 출연자의 과거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없었다. 시즌1 때 미성년자 클럽 출입 논란을 전했던 김나윤, 시즌3 예선 때 일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은주 정도였다. 김나윤의 경우 생방송 진출 시점에서 불거졌고 김은주는 일부 네티즌 지적에 하차 주장도 나오면서 홍역을 치렀다.
다행히도 큰 문제로 불거지지는 않았지만 분명 간과할 수 없다. 제작진의 출연자 사전 검증이 있어야 논란을 피할 수 있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서 출연자 논란에 대해 "일단 가수의 꿈을 가진 참가자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에 대해서 어디까지 용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시청자가 바라보는 시각은 방송의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단은 지켜볼 일이다.
◆ 가요 선곡 비중?
'K팝스타'가 그간 자주 지적 아닌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 바로 가요 선곡 비중이었다. 아무래도 대중의 정서에 더 맞는 가요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거나 잘 모르는 팝 가수들의 곡들을 선곡할 때 음악적 공감대가 떨어지고 예능적 재미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일부 시각이다.
하지만 양현석, 박진영의 생각은 달랐다.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가요 선곡을 높일 필요가 없다는 언급은 직접 하진 않았지만, 팝 음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는 입을 모았다. 연출자 박성훈 PD 역시 "가요와 팝 선곡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없다"는 말로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K팝스타'만의 참가자를 뽑겠다는 모토는 분명하지만, 가요 선곡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것에 대한 것도 제작진이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K팝스타'는 어쨌든, 예능 프로그램이다.
◆ 진부한 스토리텔링?
박성훈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세 명의 개구쟁이 모습이 이번 시즌에 더해져서 심사가 주는 무게감과 함께 예능감을 풍부하게 전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PD의 말처럼 이번 시즌에서도 세 명이 펼치는 에피소드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이 박진영에게 "이미지 생각 안 하고 말해서 좋다"고 말하고, 유희열이 박진영에게 "짧은 넥폴라 셔츠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등 현장에서도 유쾌함은 전해졌다.
물론 이 레퍼토리만으로는 안 될 것이다. 참가자들이 전하는 사연은 이제 웬만해서는 큰 관심을 갖기 어렵다. 진부하다면 그 자체로 지루함으로 이어질 것이다. 뛰어난 음악성과 독특한 배경 등이 어우러진 인상 깊은 스토리가 'K팝스타4'에서 어떻게 그려질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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