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기자] 복불복이 추리소설 같은 재미를 줄줄은 몰랐다. 최고의 가을 밥상을 위해 출연한 스타 셰프 레이먼킴은 복불복에서 과학적인 분석력을 발휘해 필요한 모든 조미료를 획득하며 ‘셜록’ 뺨치는 매력을 발휘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은 최고의 밥상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고의 밥상을 만들기 위해 초대된 게스트는 스타 셰프 레이먼킴과 샘킴.
이날 레이먼킴과 샘킴은 정반대의 매력을 뽐냈다.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소개된 샘킴은 드라마 속 주인공과는 전혀 다른 허당 매력을 드러냈고, 방송을 통해 자주 얼굴을 비쳤던 레이먼킴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1박2일’의 트레이드마크 게임인 복불복에서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세 번에 걸쳐 똑같아 보이는 재료를 모두 구분해 낸 그의 활약에 제작진은 “복불복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표현할 정도. 그도 그럴 것이 레이먼킴은 복불복을 위해 놓인 두 가지 재료를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비교했고, 끝내 진짜와 가짜를 완벽하게 구분해 냈다.
첫 번째 등장한 것은 날계란과 삶은 계란. 두 계란을 말없이 비교해보던 레이먼킴은 한 쪽의 계란에 대해 “숨구멍이 막혔다”며 그것이 삶을 계란이라 집어냈다. 반신반의하던 멤버들은 셰프의 말을 듣고 이를 택했고,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그가 골라낸 계란이 삶은 계란이 맞았던 것.
이어 레이먼킴의 활약이 이어졌다. 식혜과 식초를 구분하는 복불복에서 그는 “시중 식혜는 당도가 많다”며 눈으로 당도가 높아 보이는 쪽을 선택해 정답을 맞혔다. 아메리카노와 까나리 액젓을 구분하는 게임에서도 그는 “(커피 쪽에) 미세한 거품이 있다”며 귀신같이 아메리카노를 구분해 냈다.
레이먼킴은 그의 직업적인 특성을 최대한 이용했다는 점에서 그 활약에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보통의 출연진은 복불복을 구분해 내려 해도 늘 실패를 맛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오랫동안 ‘1박2일’을 이끌어 온 멤버들조차, 성공 확률이 높아지긴 해도 100% 맞히는 것은 불가능했던 일.
그러나 레이먼킴은 셰프라는 직업의 특징을 최대한 이용해 복불복의 새 장을 열었다. 마치 한 편의 추리 극을 보는 듯 긴박감이 넘치는 색다른 복불복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재미를 줬다. 복불복을 이렇게 과학적으로 추리해 내 맞히는 캐릭터는 처음이다. 과연, 레이먼킴이 새롭게 지평을 연 과학적 복불복을 이어갈 출연진이 등장할 수 있을까? 기대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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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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