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JTBC
바람 잘 날 없는 '비정상회담'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이 또 다시 악재에 부딪혔다. 이번에는 결코 터져서는 안될 출연자 논란이 '비정상회담'을 덮쳤다. 터키 출신 출연자 에네스 카야의 사생활 논란이 SNS상에서 일자 출연 자질에 대한 비판 여론이 불거진 것. 결국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은 물론 국내에서의 방송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해야 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비정상회담'에서 존재감이 컸던 에네스 카야였기에 소식을 접한 이후 네티즌들은 더욱 실망스러운 분위기다.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을 통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터키 속담을 활용한 자국 문화에 대한 소개와 한국 사회 및 문화에 대한 직설적인 화법으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다운 외국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을 발판으로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을 넘나들며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 입담을 마음껏 발휘했다.
하지만 에네스 카야를 향한 시선은 지난 2일을 기점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에네스 카야가 자신을 총각이라 소개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낯 뜨거운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정황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이후 에네스 카야가 방송에서 했던 직설적인 말들이 이번 논란과 연계돼 부메랑처럼 돌아오면서 에네스 카야를 향한 비난은 절정에 달했다. 이후 이날 늦은 저녁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 제작진에 직접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비정삼회담' 측은 에네스 카야가 논란의 진위 여부에 대해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지만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에네스 카야는 오는 8일과 15일 방송분에서 최대한 편집되며 22일부터는 아예 녹화에서 빠지게 된다.
에네스 카야의 하차로 '비정상회담'은 또 다시 새로운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7월 첫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총 11개국에서 온 외국 청년들의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토크쇼로서 빠른 시간 안에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각 멤버들의 존재감이 뚜렷한데다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의 코믹 호흡, 게스트와의 조화 등도 잘 어우러졌다.
하지만 위기는 한 순간에 찾아왔다. 일본 일일 비정상 대표 히로미츠를 소개하며 삽입한 배경음악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임이 판명나면서 책임프로듀서가 경질되는 사태를 빚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폐지 여론까지 형성될 정도였지만 다시 잠잠해지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후 큰 논란까지는 아니었지만 멤버들에 대한 문제 제기도 간간이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 패널 장위안과 미국 패널 타일러의 비자 관련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으며 호주 패널 다니엘의 경우 외압 하차를 의심케 하는 심경 글과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여러모로 아쉽고 씁쓸하다. 제작진의 실수로 인한 논란은 분명 질책 받아야 하지만 출연자 개인적인 문제로 인한 논란은 안타깝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이 계속 이어지는 악재를 어떻게 극복해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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