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옷차림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 겨울이 추운 것은 당연하다고 해도 남들보다 유난히 추위를 더 많이 타는 사람이 있다. 원래 추위를 잘 타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몸에 이상이 생겨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년보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살이 찐다고 느껴지는 여성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선호르몬이 줄어들면 신진대사가 떨어져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손발도 차가워진다. 또한 행동이 느려지게 되고 몸을 평소만큼 움직이지 않아 살이 찌기 쉬워진다.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잘 제거되지 않아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올라가니 추위를 많이 탄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몸무게가 정상을 벗어나면 추위를 많이 탈 수도 있다. 너무 마른 사람은 몸에 열을 만드는 근육량이 적어 추위를 잘 탈 수 있다.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평소보다 적게 먹거나 저칼로리 식품만 섭취하게 되면 영양 결핍증이 생겨 추위에 민감해진다. 비만증인 사람도 추위를 타는 것은 마찬가지다. 몸에 쌓인 지방이 추위를 막아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신체 기능과 체내 향상성을 유지하고 자율신경계 활동에 필요한 최소 에너지양이 줄어들어 체온이 떨어진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세로토닌의 결핍이 추위를 유발하기도 한다. 세로토닌은 열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로토닌 부족으로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은 추위를 더 잘 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짜증이 늘고 무기력해지며 평소보다 추위를 많이 탄다고 생각되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의심해봐야 한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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