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곽재용 감독 연출작이 중국에서 '명량'과 맞붙는다.
12일 한국인이 주목할 만한 두 작품이 중국 스크린에 선보여진다. '엽기적인 그녀'로 한류 감독으로 떠오른 곽재용 감독의 중국 연출작인 '아적조갱여우'(我的早更女友)와 '명량'이 같은 날 개봉해 경쟁을 벌이게 된 것.
일단 곽재용 감독의 '아적조갱여우'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일단 화제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저우쉰, 퉁다웨이, 장쯔린 등 연기력과 티켓파워를 지닌 배우들이 뭉친 사실만으로도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더욱이 '아적조갱여우'는 최근 중국어권 영화 트랜드인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조기 갱년기가 온 여성과 그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남자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는 가볍게 즐길 영화를 찾는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또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가 원조 한류 영화였던 까닭에 이와 비슷한 분위기를 기대하는 중국 팬들도 적지 않다.
'명량'의 기세도 만만치는 않다.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중국에서도 화제를 모은 '명량'은 '명량해전'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에서 개봉한다. 조선시대 일본의 수군에 맞서 싸운 명장 이순신 감독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와 청일전쟁 등을 겪은 중국 국민들의 감정을 건드리기 충분한 소재로, 중국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전혀 다른 장르지만 한류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는 두 영화 '아적조갱여우'와 '명량'이 같은 날 개봉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