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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com] '최강의 매치업' 성사, 챔스 준결승 미리 보기

[기타] | 발행시간: 2012.04.05일 12:59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이제 몸풀기는 모두 끝났다. 사실 11/12 시즌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는 AC 밀란과 아스날의 챔피언스 리그 16강전과 AC 밀란과 바르셀로나의 8강전 정도를 제외하면 대박 매치업은 없었다. 하지만 마침내 준결승에선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진정한 챔피언들이 일대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1. 전통의 명가가 만났다!

레알 마드리드(12회 결승 진출)와 바이에른 뮌헨(8회 결승)은 AC 밀란(11회 결승), 그리고 리버풀(7회 결승)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명가들 중 하나다. 실제 이들은 챔피언스 리그 최다 결승 진출 1, 2, 3, 4위를 사이좋게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레알은 챔피언스 리그 통산 최다인 9회 우승을 차지하고 있고, 바이에른은 통산 4회 우승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이렇듯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팀들간의 매치업인 만큼 이들은 과거 많은 유럽 무대 맞대결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총 18번의 맞대결에서 바이에른이 10승 2무 6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양팀이 격돌한 건 2006/07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서의 일이었다. 마드리드 원정 1차전에서 2-3 패배를 당한 바이에른은 이어진 홈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거해 8강에 진출했다. 2차전 당시 바이에른 공격수 로이 마카이가 10.2초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역대 챔피언스 리그 최단 시간 골 기록을 세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기도 했었다.

그러하기에 바이에른 수뇌진들은 은연 중에 레알에 대한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과거 레알 감독직도 수행한 적이 있는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감독은 마르세유와의 8강 2차전이 끝난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과 레알의 맞대결은 많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레알을 상대로 긍정적인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레알 입장에서도 믿을 요소는 있다. 바로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라는 존재이다. 무리뉴의 첼시는 2004/05 시즌 챔피언스 8강전 당시 홈에서 4-2 승리를 거둔 데 힘입어 1, 2차전 도합 스코어 6-5(2차전 결과는 바이에른의 3-2 승)로 바이에른을 제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게다가 2009/10 시즌 무리뉴의 인테르는 바이에른과의 결승전에서 디에고 밀리토의 2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두며 이탈리아 팀 최초의 트레블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바이에른은 레알과의 챔피언스 리그를 전후로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1위 결정전을 비롯해 전통의 라이벌 베르더 브레멘과 남독 더비팀인 슈투트가르트를 상대해야 한다. 상당히 까다로운 일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일정 면에서 더 안 좋은 건 레알이다. 레알은 발렌시아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바이에른과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 일주일 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더비 매치를 치러야 한다. 게다가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사이에 바로 세계 최고의 더비이자 프리메라 리가 우승 결정전인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를 소화해야 한다. 말 그대로 죽음의 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바이에른의 챔스 전후 일정


4월 07일 vs 아우크스부르크(분데스 홈)

4월 11일 vs 도르트문트(분데스 원정)

4월 14일 vs 마인츠 05(분데스 홈)

4월 17일 vs 레알 마드리드(챔스 홈)

4월 21일 vs 브레멘(분데스 원정)

4월 25일 vs 레알 마드리드(챔스 원정)

4월 28일 vs 슈투트가르트(분데스 홈)

# 레알의 챔스 전후 일정


4월 07일 vs 발렌시아(라리가 홈)

4월 11일 vs AT.마드리드(라리가 원정)

4월 14일 vs 스포르팅 히혼(라리가 홈)

4월 17일 vs 바이에른 뮌헨(챔스 원정)

4월 22일 vs 바르셀로나(라리가 원정)

4월 25일 vs 바이에른 뮌헨(챔스 홈)

4월 29일 vs 세비야 FC(라리가 홈)

2. Again 2008/09?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의 일전이 유럽 축구 전통 명가들간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한다면 첼시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유럽 축구계 최대 이슈메이커들 간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첼시는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럽 무대에선 변방에 가까운 팀이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2003년 여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강호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첼시였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첼시의 (레알과 바이에른, 그리고 바르셀로나와 비교해) 짧은 유럽 대항전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 두 팀이 지난 8년간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여러 차례 충돌하며 많은 사건 사고들을 양산해 냈다는 데에 있다. 양팀의 통산 챔피언스 리그 맞대결 전적은 3승 4무 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첼시와 바르사가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만난 건 2000년 4월의 일이었다. 당시 첼시는 8강 1차전 홈에서 토레 안드레 플로의 2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었으나 이어진 2차전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히바우두에게 2골을 허용하며 1-5 패배와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첼시와 바르사의 라이벌 관계가 본격적으로 형성된 건 2004/05 시즌부터였다. 당시 첼시 감독직을 수행하던 주제 무리뉴 감독은 16강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하자 프랑크 레이카르트 바르사 감독과 안데르스 프리스크 주심이 하프 타임에 라커룸에서 대화하는 걸 목격했다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무리뉴는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무리뉴의 발언 이후 프리스크 주심은 첼시 팬들의 협박 편지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양팀은 이어진 05/06 시즌 또 다시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에서 격돌했다. 04/05 시즌은 2차전 홈에서 4-2 승리를 거둔 첼시가 도합 스코어 5-4로 8강에 올랐다면, 05/06 시즌은 바르셀로나가 첼시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둔 후 2차전 홈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1무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의 맞대결에도 헤프닝은 있었다. 16강 1차전에서 37분경 첼시 풀백 아시에르 델 오르노가 리오넬 메시에게 거친 태클을 범해 퇴장을 당하자 무리뉴 감독은 언론과의 기자 회견에서 "바르셀로나는 역시 좋은 극장이 많이 있는 훌륭한 문화 도시다. 메시도 그 곳에서 연기하는 법을 아주 잘 배운 것 같다"며 메시가 헐리웃 액션으로 델 오르노의 퇴장을 유도했다고 비꼬았다.

06/07 시즌, 이번엔 첼시와 바르사가 베르더 브레멘, 레프스키 소피아와 함께 32강 조별 리그 A조에 묶였다. 3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충돌한 셈. 조별 리그였던 만큼 이전에 비해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맞대결이 전개됐으나 무리뉴 감독은 2006년 10월에 잇었던 바르사와의 홈 경기에서 스탬포드 브릿지에 모래를 부어 언론의 중심에 떠올랐다. 당시 영국의 타블로이드 '더 선'을 이를 가리켜 '샌드(Sand)포드 브릿지'라고 조롱했다. 조별 리그에서 첼시는 바르사 상대로 1승 1무(홈 승, 원정 무)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무리뉴의 경질 후 첼시와 바르사의 악연은 이대로 막을 내리는 듯 싶었으나 2008/09 시즌 양팀이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서 만나면서 재점화하기에 이르렀다. 스페인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 무승부라는 값진 성과를 올린 첼시는 이어진 2차전 홈 경기에서 경기 시작 9분 만에 마이클 에시엔의 골이 터져나오며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후 펼쳐질 막장 드라마의 서막에 불과했다. 당시 주심이었던 톰 헤닝 오브레보는 무수히 많은 오심성 판정들을 연발하며 첼시와 바르사 팬들을 자극했다. 첼시의 경우 2차례나 바르사의 핸드볼 반칙이 묵살되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쌓여있었다. 바르사 역시 66분경 에릭 아비달이 아무런 파울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퇴장을 당하는 불운이 있었다.

찝찝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는 이어졌고, 경기 종료 직전 바르사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결국 1-1 무승부와 함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거해 바르사가 결승에 올랐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미하엘 발락을 중심으로 첼시 선수들은 오브레보 주심에게 득달같이 달려가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고, 드로그바는 TV 중계 카메라를 향해 "FXXking Disgrace(수치스럽다)"고 외쳐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첼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는 "최소 5번의 페널티 킥을 받아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렇듯 짧은 역사 속에서도 무수히 많은 설전을 펼치며 악연을 이어온 양팀이 이번에 또 다시 준결승 무대에서 만났다. 당연히 첼시의 부주장 프랭크 램파드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바르사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그 경기는 아직까지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다"며 08/09 시즌 준결승전 탈락을 설욕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첼시는 풀럼과의 서런던 더비를 비롯해 토트넘과의 FA컵 준결승전, 그리고 바르사의 챔피언스 리그 1, 2차전 사이에 EPL 4위 진입 여부의 분수령이 될 아스날전을 연달아 치를 예정이다. 말 그대로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있는 셈.

바르사 역시 첼시와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 2차전 사이에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를 치를 예정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일정 자체는 준결승 진출 팀들 중에선 가장 수월한 편에 속한다.

# 첼시의 챔스 전후 일정


4월 07일 vs 위건(EPL 홈)

4월 09일 vs 풀럼(EPL 원정)

4월 15일 vs 토트넘(FA컵 중립)

4월 18일 vs 바르셀로나(챔스 홈)

4월 21일 vs 아스날(EPL 원정)

4월 24일 vs 바르셀로나(챔스 원정)

4월 29일 vs 퀸스 파크(EPL 홈)

# 바르셀로나의 챔스 전후 일정


4월 07일 vs 사라고사(라리가 원정)

4월 10일 vs 헤타페(라리가 홈)

4월 14일 vs 레반테(라리가 원정)

4월 17일 vs 첼시 FC(챔스 원정)

4월 22일 vs 레알 마드리드(라리가 원정)

4월 25일 vs 첼시 FC(챔스 홈)

4월 29일 vs 바예카노(라리가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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