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러시아가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가 미국에서 북한 김정은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개봉한데 대해 평양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알렉산더 루카세비치 대변인은 “영화의 공격적이고 수치스러운 줄거리는 북한을 충분히 화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카세비치 대변인은 또한 미국은 소니에 대한 해킹의 범인이 북한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제공하고 있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의 북한에 대한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것, 다른 국가들이 북한을 비난하도록 조장하는 것은 위험하고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내년 재2차세계대전 승전기념 70주년 행사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을 모스크바로 초청한 상태다. 러시아는 유가 급락과 크림 반도 합병을 두고 미국이 주도한 서방의 경제 제재로 현재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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