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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익은 앤젤리나 졸리가 만든 '2차大戰 영화' 생트집

[기타] | 발행시간: 2014.12.27일 13:25
[일본軍에 잡혔다 생환한 美 육상스타 다룬 '언브로큰'에 반발]

우익들 "日을 악마로 그렸다", 졸리 "그런 반응 신경 안써"

美서 크리스마스에 개봉… 외신 "과거史 세탁 안간힘"

영화 '인터뷰'에 반발하는 北에 못지않게 日우익에 싸늘

미국에서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가 북한 반발 속에 공개된 성탄절, 일본 우익들을 발끈하게 한 한 편의 할리우드 영화 '언브로큰'이 함께 개봉됐다. 2차 대전 때 일본군에 포로로 잡혀 3년간 온갖 고초를 겪다가 극적으로 생환한 육상스타 루이스 잠페리니(1917~ 2014)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할리우드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감독이라는 점 때문에 제작 단계부터 화제였는데, 개봉을 앞두고 일본 우익 세력들이 "일본을 악마로 그렸다"며 크게 반발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영화에서 일본군은 포로를 몽둥이로 무자비하게 때리고 고문을 일삼고 포로끼리 싸움 붙이는 등 극악하게 그려진다. 영화의 원작으로 2010년 출간된 동명(同名)의 책에선 일본군이 포로를 참수하는 등 잔인하게 살해할 뿐 아니라, 생체실험·식인(食人)까지 일삼은 것으로 묘사된다.

영화 개봉과 관련, 일본 우익 단체들이 보이콧 움직임과 함께 앤젤리나 졸리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비난하며 일본 입국 거부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국제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는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일본어로 된 청원이 올라와 8500여명이 서명했다. 일본 우익단체 '사실(史實)을 세계에 알리는 모임'의 모테키 히로미치 사무국장은 텔레그래프에 '언브로큰'을 "믿을 수 없고 부도덕한 영화"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런 반발에 대한 외신들 반응은 '인터뷰' 못지않게 싸늘하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그런 반발에 신경 안 쓴다. 아름다운 메시지를 담은 영화"라는 감독 졸리의 반응을 전하며 "일본 우익들이 과거사를 세탁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체인지닷오알지에서는 "영화 보급을 막으려는 일본 측 시도를 막자"는 영어 역(逆)청원이 시작돼 일주일 만에 1000여명이 서명했다.

한편 잠페리니는 1998년 일본 나가노올림픽 때 성화 주자로 참가했고, 자신을 잔인하게 괴롭혔던 당시 일본군 와타나베 무쓰히로(1918~2003)에게 화해의 만남을 요청했지만 와타나베는 만남을 거절했다. 와타나베는 당시 미국 CBS 시사프로그램 '60분'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혹행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포로를 일본의 적으로 여겨 엄격히 대했다'며 사과는 거부했다.

와타나베 역의 배우가 한국계 아버지를 둔 일본의 인기 록 가수 미야비(33·본명 이시하라 다카마사)라는 점도 화제다. 곱상한 외모를 가진 그는 한국에도 팬이 많아 여러 차례 내한 공연했고, 한국 혈통임을 스스럼없이 밝혀왔다.

일본 인기 연예인이 극악한 일본군을 연기하는 점을 상당수 일본인이 불편해할 것이라는 외신들 전망에 대해, 미야비는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잠페리니가 올림픽 성화 봉송으로 일본에 대한 용서 메시지를 전한 것을 감명 깊게 지켜봤고 출연을 결정한 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졸리 감독과 상의해 잔인한 이면에는 나약함도 가진 다층적 캐릭터로 그리려 했다"고도 했다.

일본 주류 언론들은 이 영화를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산케이신문이 "주제가 '용서'라는데 어떻게 용서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혹평하고, 일부 뉴스 포털이 외신을 짤막하게 전하는 정도다. 한국에선 다음 달 8일 개봉 예정이다. 일본은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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